2012년 킹스밀 챔피언십.
신지애와 폴라 크리머는 이 대회에서 ‘1박 2일’의 혈투를 벌였다. 크리머는 땅거미가 내려앉은 어둑한 필드 위에서도 승부를 보려했다. 8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우승컵의 주인공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다음 날 오전으로 승부가 이어졌고 크리머는 1.2m 파 퍼트를 놓치며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둘은 투어 역사상 손에 꼽히는 명승부를 펼쳤다. 이후 신지애는 한 달 뒤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반면 크리머는 2년간 무관에 그쳤다.
한편 18일(한국시간) 벌어지고 있는 이 대회 최종 라운드 16번 홀까지 선두 이민지가 2위 앨리슨 리에게 4타 앞서 있는 가운데 일몰로 경기가 중단됐다. 이후 한국 시간 오후 8시 경기가 재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