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 브레드 비쳐가 지켜보는 가운데 3라운드에서 벙커 샷을 하고 있는 박인비.[사진 LPGA]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친 박인비는 경기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18번홀 버디로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마친 그는 최종 라운드에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다음은 공식 인터뷰 일문일답.
▲오늘 라운드를 평가한다면?
"무난한 날이었다. 지난 이틀과 비교하면 오늘은 3퍼트도 했고 퍼트 수가 33개나 됐지만 그린적중율은 높았다. 티샷을 몇 번 실수하면서 위기를 겪었고 보기도 했지만 샷감은 좋았던 것 같다. 또 이전 이틀에 비해 스트로크는 더 좋았던 것 같아서 만족한다. 선두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
▲ 18번홀 어프로치 샷을 붙여 공동 선두가 됐는데 내일 라운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가?
"마지막 홀을 버디로 마치면 다음 날 플레이의 분위기 전환 계기를 만들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마무리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주 내내 플레이가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또 18번홀에는 자신이 있다. 2년 전 대회에서도 18번홀 버디로 우승했기 때문에 18번홀은 나에게 행운의 홀이라고 볼 수 있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 코스는 자신과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가?
"이 코스를 좋아한다. 어떤 선수들은 페어웨이 경사가 많아서 어렵다고 하는데 나는 도전하는 것이 좋다. 2년 전 때와 코스 상태가 많이 비슷한데 그 때의 좋은 기억들을 가지고 이번 주 대회에 왔기 때문에 이번 주에도 즐기고 있다.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하지 못하더라도 이번 대회에서 얻는 것이 많을 것 같다."
▲스코어 보드를 보면서 플레이하나?
"그렇다. 스코어 보드를 보면서 내가 어디쯤에 있고 뭘 해야 하는지 생각한다."
▲ 그린이 말랐다고 했고 일부 홀에서는 공이 많이 굴렀는데 미들 아이언과 비교해 웨지 샷은 어땠나?
"웨지로는 그린 위에서 볼을 세울 수 있었다. 하지만 롱 아이언을 잡으면 그린이 단단해 볼이 많이 굴렀다. 17번 홀도 그랬고 몇몇 홀은 그린이 정말 단단했다. 최종 라운드 때는 더 그럴 것 같다. 지난 해나 2년 전에도 비슷한 상황이었던 것 같다."
▲ 17번홀에서 볼이 굴러 그린 밖으로 나갔을 때 놀랐는가?
"그렇다. 정말 잘 친 샷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린이 단단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클럽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그린 앞에 공을 떨어뜨리지 못했다."
▲추격자들이 많은데 최종 라운드에 공격적인 플레이를 고려하고 있는가?
"2타 내에 많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우승하려면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고 스코어를 잘 내야 한다. 3언더파 이상은 쳐야 우승이 가능할 것 같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