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차지한 박인비가 동료 골퍼들에게 물세레를 받고 있다.
한국(계) 자매들이 5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박인비는 8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 세라퐁코스에서 벌어진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로 세계랭킹 1위, 3위 리디아 고와 스테이시 루이스를 꺾고 ‘별중의 별’이 됐다.
이로써 한국(계) 자매들은 LPGA 투어 개막 5연속 우승의 대업을 이뤘다. 개막 코츠 챔피언십 우승자 최나연부터 김세영, 리디아 고, 양희영, 박인비까지 우승 행진이 이어지며 5개 대회를 모두 휩쓸었다.
현재 한국 자매들의 기세는 지난해 한국(계) 16승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것은 물론 20승 고지도 쉽게 점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LPGA 투어 24개 대회에서 19번의 우승을 거머쥐며 79%의 경이로운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교포를 제외하면 15승이다.
특히 리디아 고를 제외하고 지난해 우승이 없었던 3명의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올해 혹 그동안 우승이 없었던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자매들의 상승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3승을 거머쥔 ‘골프 여제’ 박인비까지 승수 쌓기에 동참했다. 또 이 대회에서 유소연, 이일희, 김효주가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우승 경쟁력을 드러냈다. 올해 우승자 최나연, 김세영도 각 공동 12위와 16위에 오르며 다시 한 번 더 우승을 정조준 하고 있다.
한국 자매들은 한 주간 휴식을 취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6연속 우승을 향해 달린다. 19일부터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장에서 벌어질 LPGA 투어 JTBC 파운더스컵에서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