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자매들이 LPGA 투어 코츠 챔피언십부터 혼다 타일랜드까지 4연속 우승을 일궈냈다.
한국(계) 자매들이 개막 4연속 우승을 기록하며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양희영은 1일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로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계) 자매들은 LPGA 투어 개막 4연속 우승의 대업을 이뤘다. 개막 코츠 챔피언십 우승자 최나연부터 김세영, 리디아 고, 양희영까지 우승 퍼레이드가 이어지며 4개 대회를 모두 휩쓸었다.
현재 한국 자매들의 기세는 지난해 한국(계) 16승 기록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LPGA 투어 23개 대회에서 18번의 우승을 거머쥐며 78%의 경이로운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교포를 제외하면 14승이다. 국내 골프 관계자는 “지금 흐름으로 봤을 때 충분히 20승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리디아 고를 제외하고 지난해 우승이 없었던 3명의 선수가 정상에 올라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올해 혹 그동안 우승이 없었던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보소녀’ 김효주도 김세영의 우승을 지켜본 뒤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한국 자매들의 승수 쌓기는 이제부터다. 지난해 우승 경험이 있던 골퍼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지난해 3승을 거머쥔 ‘골프 여제’ 박인비는 지난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공동 5위에 이어 이 대회에서 공동 7위에 올라 우승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서고 있다. 지난해 2승을 챙긴 이미림은 공동 2위에 오르며 우승 사정권에 진입했다. 또 유소연, 허미정, 이미향 등도 언제든지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실력을 겸비했다. 여기에 올해 초반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유선영과 신지은의 합류도 호재다.
LPGA 투어 우승 경험이 있는 ‘수퍼 루키’ 백규정, 김효주의 활약도 충분히 기대해 볼 만 하다. 또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장하나, 김세영이 이미 세계 경쟁력을 드러냄에 따라 앞으로 무더기 승수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