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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돌풍에 자극 받은 박인비 유소연 '이번엔 내 차례'

김두용 기자2015.02.26 오전 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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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은 한국계 선수가 초반 3개 대회를 휩쓴 것에 대해 "질투심이 났다. 다음에는 내 차례가 되길 바란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이번에는 내 차례.’

한국 루키들의 돌풍에 ‘언니’들도 뒤질 수 없다며 힘을 내고 있다. 장하나의 준우승을 시작으로 김세영이 우승컵까지 거머쥐며 거센 루키 돌풍을 일으켰다. 이에 한국 자매의 대표 주자인 박인비와 유소연도 26일부터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 개막을 앞두고 남다른 의지를 다졌다.

유소연은 ‘한국계 3명이 초반 3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어떻게 봤냐’라는 질문에 “솔직히 질투심이 났다. 다음에는 내 차 례가 되길 바란다”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세계랭킹 7위 유소연은 지난해 우승 1회를 포함해 톱10에 15번 들며 견고한 샷감을 보였다. 그리고 “이제 우승할 때가 됐다”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내고 있다. 후배들을 이끌어 주는 선배로서 모범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는 혼다 LPGA 타일랜드와 인연이 깊다. 2013년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시암 컨트리클럽에서 누구보다 강점을 나타내왔다. 그는 “이 코스와 환경이 너무 편안하게 느껴진다. 음식과 사람들이 너무 좋아서 태국에 오는 것이 정말 기다려졌다”라고 털어 놓았다.

박인비는 힘을 내야 하는 이유가 또 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를 쫓는 입장이 됐기 때문이다. 시즌 첫 대회에서 1위 자리를 내줬는데 지난 2년간 골프 여제 자리를 가장 오랫동안 유지했던 터라 기분이 좋을 리 없다. 그는 “새로운 동기 부여가 생겼다. 지난해처럼 시즌이 끝날 때 세계 1위로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 경쟁자 리디아 고가 출전하지 않기 때문에 박인비로서 우승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박인비는 LPGA 데뷔 후 처음으로 1월 대회에 출전했다. 코츠 골프 챔피언십 공동 13위, 바하마 클래식 5위로 무난하게 출발을 했지만 만족스럽지 않다. 지난 시즌 막판 10개 대회에서 톱10에 8차례나 드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던 박인비다. 바하마 클래식에서는 LPGA 투어 통산 아홉 번째로 통산 상금 1000만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해 3승을 챙겼던 박인비는 다시 우승 사냥을 시작할 예정이다.

J골프는 이번 대회를 26일~3월 1일 오후 3시에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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