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정이 21일 롤렉스 어워드에서 윌리엄 앤 마우시 파웰상 수상자로 선정돼 트로피를 건네 받고 있다. [사진 볼빅]
최운정(볼빅)이 한국 선수 최초로 ‘윌리엄 앤 마우시 파웰상(William and Mousie Powell)’을 수상했다.
최운정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롤렉스 어워드에서 윌리엄 앤 마우시 파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선수들 가운데 가장 모범이 되는 프로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LPGA는 지난 9월 최운정과 스테이시 루이스, 리제트 살라스(이상 미국) 3명의 후보자를 추렸고, 투표로 최종 수상자가 정해졌다.
최운정은 “선수들의 투표로 받은 상이어서 매우 기쁘고, 그만큼 의미가 있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에 있게 해주신 부모님과 볼빅 문경안 회장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투어 생활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윌리엄 앤 마우시 파웰상은 지난 1986년 케이시 위트워스를 시작으로 낸시 로페즈(1987년), 팻 브래들리(1991년), 베시 킹(1996년), 줄리 잉크스터(2004년), 로레나 오초아(2009년) 등 LPGA의 대표적인 스타들이 주로 영광을 안았다.
최운정은 아직 LPGA 투어 우승은 없지만 경찰 출신의 아버지 최지연씨와 모범적인 투어 생활을 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올 시즌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을 제외하곤 31개 대회에 모두 출전하며 성실함을 드러냈다. 상금순위에서도 10위(103만 달러)에 올랐고, 레이스 투 더 글로브 포인트에서도 9위에 올라 이날 시작된 투어 챔피언십에서 100만 달러 보너스의 기회도 잡았다. 최운정은 대회 1라운드를 1언더파 공동 13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