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는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선두 스테이시 루이스에 3점 차로 추격했다. [골프파일]
박인비(KB금융그룹)가 올해의 선수 2연패 도전에 청신호를 밝혔다.
박인비는 17일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클럽에서 끝난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11언더파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박인비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 9점을 추가했다. 대회 전까지 217점이었던 박인비는 226점이 됐고,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 3점 차로 추격했다.
이제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의 결과에 따라 올해의 선수가 결정되게 됐다. 1, 2위간 격차가 3점으로 좁혀졌기 때문에 박인비가 7위 안에 들고 루이스가 톱10 밖으로 밀려 나면 올해의 선수 포인트는 역전이 된다. 박인비는 최근 9개 대회에서 톱10을 한 번도 놓치지 않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 9개 대회 평균 순위를 내보면 3.4위일 정도로 견고한 플레이를 보이기 있기 때문에 올해의 선수 2연패 달성 가능성을 더욱 밝히고 있다.
반면 루이스는 이번 대회에서 3오버파 공동 28위에 머물렀다. 또 최근 성적도 좋지 않다. 전반기에 3승을 챙겼을 뿐 후반기 들어 우승컵을 추가하지 못했고, 준우승만 2차례했다. 박인비가 턱밑까지 추격한 터라 심리적 압박감도 느낄 수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에 걸린 100만 달러 잭팟의 기회에 도전할 9명도 모두 결정됐다. 1위 스테이시 루이스, 2위 박인비, 3위 리디아 고, 4위 미셸 위, 5위 펑샨샨, 6위 유소연, 7위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8위 최운정, 9위 카리 웹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100만 달러의 보너스를 걸고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됐다. 1~3위는 최종전에서 우승하면 1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된다. 4~9위는 우승하고 1~3위를 결과까지 지켜봐야 하지만 보너스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번 대회에서 10위 아자하라 무뇨스는 9위 진입을 노렸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톱4 안에 들어야 9위가 될 수 있었지만 무뇨스는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공동 3위에서 공동 7위로 떨어졌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