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LPGA 투어 8승을 함께 한 손때 묻은 퍼터를 다시 들고 나와 그린 위에서 세계1위다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1라운드에 페어웨이 적중율 100%(14/14), 2라운드에는 그린적중율 94%(17/18)으로 샷감도 최고다.
31일 대만 타이페이 미라마르골프장(파72)에서 열린 푸방 LPGA 타이완 챔피언십 2라운드.
박인비(KB금융그룹)는 전반 9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로 무려 6타를 줄였다. 후반 9홀에서도 버디 4개를 보태 이날만 10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 62타는 박인비의 최소타 타이 기록이다.
박인비는 올해만 벌써 세 번이나 62타를 적어냈다. 3월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와 LPGA 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최종 라운드에서였다. 두 대회 모두 몰아치기를 앞세워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박인비의 퍼트 감은 매우 좋다. 여러 시도 끝에 LPGA 투어 8승을 함께 한 손때 묻은 퍼터를 다시 잡고 세계랭킹 1위다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1라운드에는 페어웨이 적중율 100%(14/14), 2라운드에는 그린적중율 94%(17/18)을 기록했을 만큼 샷감도 최고다.
박인비가 기록한 10언더파는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이다. 2라운드에는 먼저 경기를 마친 이미림(우리투자증권)이 10언더파로 코스 레코드를 세운데 이어 박인비가 타이 기록을 내 기록 잔치가 됐다. 박인비가 11번홀 60cm 버디와 16~18번홀의 절호의 기회 중 하나만 넣었더라도 하루에 코스 레코드가 두 번이나 바뀌는 진풍경이 나올 뻔 했다.
박인비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 펑샨샨(중국)이 7타를 줄이며 선전했지만 박인비의 스코어에 빛이 바랬다. 펑샨샨은 중간 합계 15언더파 단독 2위다. 이미림, 리디아 고(뉴질랜드), 아자하라 무뇨스(스페인) 등이 10언더파 공동 3위다.
J골프에서 대회 3~4라운드를 11월 1~2일 오후 4시부터 위성 중계한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