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6홀을 도는 강행군 속에 1언더파로 2위를 한 양자령. 자신의 생일(7월8일)에 생애 첫 US여자오픈 무대를 밟게 된 그는 기대에 들떠 있다.
양자령(21)이 US여자오픈 예선을 통과했다.
양자령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어필드 그린밸리골프장에서 열린 US여자오픈 퀄리파잉 페어필드 지역 예선 최종전에서 2라운드 합계 1언더파를 기록했다. 2언더파를 친 캐나다 동포 테일러 김(한국명 김태연)에 이어 2위로 US여자오픈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양자령은 피곤했다. 이틀 전 미시간주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볼빅 챔피언십에서 1오버파 공동 48위로 마친 뒤 바로 이동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US여자오픈 지역 예선은 총 25개 지역에서 치러지고 있다. 미국 내 21곳, 한국과 일본, 영국 등 해외 4곳이 추가됐다. 지역 예선 최종전은 5월 9일 시작돼 6월 4일에 끝난다.
양자령이 출전한 페어필드 지역 예선 최종전에는 89명이 출전해 상위 2명에게 출전권을 줬다.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하루에 다 도는 강행군이었다. 오전 일찍 캐디 없이 자원봉사자와 함께 플레이를 한 양자령은 강한 바람에 고전하면서도 이븐파로 타수를 잃지 않았다. 이어 치러진 18홀 경기에서 1언더파를 치면서 본선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올 시즌 LPGA투어 풀 시드 첫 해를 보내고 있는 양자령은 15세였던 지난 2010년 지역 예선을 거쳐 최연소의 나이로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한 적이 있다. 그러나 US여자오픈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US여자오픈은 오는 7월 7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코드밸 골프장에서 열린다. 2라운드가 열리는 7월 8일이 생일인 양자령은 "특별한 한 주가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외에도 캐나다 교포 김수(25)도 미국 매스주 롱메도우 지역 예선 최종전에서 9언더파 공동 1위로 본선 출전권을 얻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