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측만증을 극복하고 최고의 골퍼가 된 루이스가 벤 호건 상의 영광을 안았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미국골프기자협회(GWAA)에서 수여하는 벤 호건 상을 수상한다.
GWAA의 벤 호건 상은 신체적 장애를 이겨낸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지난해에는 희귀병인 스티븐스-존슨 증후군을 이겨낸 진 사우어즈(미국)가 이 상을 수상했다. LPGA투어 선수 중에는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이 2012년 상을 받았다. 구스타프손은 말더듬증에도 불구하고 LPGA투어 5승을 거뒀다.
루이스는 척추측만증으로 11살때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교정기를 차고 골프를 했다. 루이스는 척추에 철심과 나사가 박혀있어 '철녀'라는 별명도 지니고 있다. 루이스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 1위에 오르는 등 최고 골퍼 반열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감격의 우승을 거뒀다. 3년 3개월 동안 우승이 없었던 루이스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84개 대회만에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전액(19만5000달러, 약2억2000만원)은 텍사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 복구를 위해 전액 기부했다.
루이스는 "벤 호건의 이름이 적힌 상을 수상하게 돼 정말 영광이다. 내가 갖고 있던 장애 덕분에 나는 목적을 갖고 살 수 있었다. 다른 아이들이 나와 같은 일을 겪는 것을 원치는 않지만, 내게 일어난 일을 바꾸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해 오거스타 내셔널 회장직을 사임한 빌리 페인 회장은 골프 업계에 큰 기여를 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윌리엄 D 리차드슨 상을 수상하게 됐다. 자폐아 센터를 열고 봉사활동에 힘쓰고 있는 어니 엘스(미국)는 짐 머레이 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4월 4일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열린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