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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들 기대감 갖게 한 코스...CJ컵 열릴 섀도우 크릭 골프장은?

김지한 기자2020.10.14 오후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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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컵이 열릴 섀도우 크릭 골프장. [사진 CJ그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국 대신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CJ컵 대회장에 관심이 쏠린다. 2년 전 골프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의 자선 매치가 펼쳐진 곳에서 PGA 투어 CJ컵이 골퍼들을 맞는다.

15일부터 나흘간 열릴 CJ컵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인근 섀도우 크릭 골프장에서 열린다. 1990년 톰 파지오의 설계로 완성되고, 회원제 골프장으로 운영되던 섀도우 크릭은 2000년 MGM 그룹이 인수하면서 제한적으로 고객을 받는 퍼블릭 클럽으로 운영되고 있는 최고 수준의 골프장이다. 2009년 한 번의 리노베이션을 통해 현재의 모습이 완성됐는데, 라스베이거스 MGM 계열의 호텔과 리조트에 숙박을 하는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도록 운영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의 북쪽 사막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섀도우 크릭은 사막 한가운데 골프 코스와 계곡, 언덕 지역, 폭포 등을 인공적으로 조성해 만들어졌다. 코스에 들어가 있으면, 사막 한 가운데 있는 코스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게 설계돼 있다. 마치 사막에서 만나는 오아시스와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정도다.

전장 7527야드 파 72 코스는 많은 스포츠 스타들과 정치인, 셀러브리티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마이클 조던은 "처음 섀도우 크릭에서 플레이했을 때부터 이곳을 사랑하게 됐다. 100번도 넘게 플레이 했지만, 아직도 이 코스를 정복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메이저리그 전설 존 스몰츠는 "만약 누군가가 당신 눈을 가린 후에 섀도우 크릭 한 가운데 떨어뜨리고 간다면, 당신은 아마도 그림 속에 들어와 있다고 착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팬들에겐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의 '더 매치'가 열린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각각의 홀들은 저마다의 특징과 전략적인 공격 요소를 갖추고 있다. 324야드 파4 11번 홀은 선수들이 1온을 노리는 전략적인 홀이다. 또 시그니처 홀인 파3 17번 홀은 좁고 옆으로 길게 늘어진 작은 그린 때문에 정확한 공략이 요구된다.

대회에 출전할 선수들도 저마다 기대감을 드러냈다.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신인 때 이 코스에서 쳐봤다. 정말 재미있는 코스이다. 경관이 아름답고 아마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르는 역사와 이야기들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했다. 브룩스 켑카(미국)는 "관리가 잘 돼 있다. 예상 가능한 코스다. 예전에 친구들과 이 코스에서 골프를 친 적이 있다. 좋은 코스다. 그린이 단단하고 빠른 편이다. 스코어를 낮추려면 페어웨이를 지켜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시우는 "와서 쳐보니 페어웨이도 좋고, 그린도 좋더라. 이 코스에서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 거 같다. 아이언 플레이는 자신 있으니 그걸 중점으로 플레이 하며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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