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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투어 데뷔 앞둔 윤석민, "박찬호 선배가 조언해줘"

김현서 기자2021.09.01 오후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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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사진 KPGA]

"박찬호 선배님이 잘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고..."

전 프로야구 선수 윤석민(35)이 한국 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 개막을 하루 앞두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윤석민은 KPGA 협회로부터 `공인 핸디캡 3 이하` 증명서를 발급받아 이번 대회에 추천선수로 출전한다.

1일 김비오, 곽희건과 공식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윤석민은 “라운드하는 내내 너무 즐거웠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오랑은 워낙 친해 개인적으로 라운딩도 꽤 했다. 항상 영광이었다”며 “투어에 초청되어 함께하니 기분이 색달랐다. 오늘은 연습이었지만 선수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설레했다.

윤석민은 한국야구를 대표했던 우완 에이스 중 한 명이었다. 2005년 KBO리그 기아 타이거즈에 입단해 2019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77승 75패 86세이브, 평균 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윤석민은 야구와 골프의 차이점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필드, 공, 클럽이 다 다르기 때문에 전혀 다르다고 생각한다. 골프장마다 또 다른 환경을 가지고 있고, 혼자만의 플레이를 해야 하는 점이 야구와는 또 다른 골프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어렸을 때부터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살아있는 공(야구)이 더 쉽다. 골프 선수들이 갑자기 움직이는 공을 치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프로골퍼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1부 투어에서 뛴다는 것이 아니라 골프를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다 보니 골프를 더 즐기고 싶고 이왕이면 더 진지하게 즐기면서 프로 선발전에도 도전해보겠다는 것”이라며 “선발전을 통과해 ‘프로’라는 단어가 붙는 것이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석민은 “초청선수로 참가하게 되어 훈련을 급하게 했는데 생각보다 공이 잘 맞았다. 또 박찬호 선배님이 잘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해줬다. 자꾸 아이언으로 티샷을 치지 말고 드라이버로 뻥뻥 쳐야 한다고 했다. (웃음) 그래도 첫날은 진지하게 치고 싶고, 둘째 날 상황을 봐서 거리를 낸다든지 투온 시도를 많이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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