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민. [사진 KLPGA]
프로 데뷔 2년 차 홍정민(20)이 생애 첫 대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홍정민은 21일 강원 춘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지난해 우승자 박민지(24)와 연장전을 벌인 끝에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기세를 몰아 8강전에서 송가은(21)까지 제압하며 4강에 올랐다.
홍정민은 16강전에서 박민지와 맞대결을 펼친 이후 인터뷰에서 "'디펜딩 챔피언' 민지 언니와 겨루면서 배운다는 마음으로 쳤다. 16강 전에서 (민지 언니가) 이기면 연승 기록을 세운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이번에 이 대결에서 승리함으로써 올 시즌 좋지 않았던 흐름을 좋은 흐름으로 바꿀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8강전에선 지난해 신인왕 자리를 내준 송가은과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펼치다 1홀 차로 제압해 4강까지 진출했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들을 꺾은 홍정민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가은 언니랑 플레이하면서 18번 홀까지 박빙으로 플레이했고, 어렵게 올라왔다. 어렵게 올라온 만큼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