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포스터. [사진 KLPGA]
"박민지의 타이틀 방어냐, 새로운 우승자 탄생이냐"
2022시즌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10번째 대회인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가 10일 강원 양양의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막을 올린다.
2019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조정민(28)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고, 지난 시즌에는 박민지(24)가 정상에 올랐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취소됐다.
올해도 KLPGA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눈길을 끈다.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는 지난달에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지난 시즌 3관왕(대상, 상금왕, 다승왕) 다운 면모를 보였다.
대회에 앞서 박민지는 "일단 1라운드에서 톱10에 들고 그 이후에 타이틀 방어를 목표로 경기하겠다. 코스 공략에 신경 써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지난주 롯데 오픈에서 73개 대회 만에 감격의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성유진(22)은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성유진은 "그동안 잘 쳐야 한다는 압박과 우승에 대한 조급함에 힘들었는데, '우승'이라는 첫 번째 목표를 이뤄서 홀가분 해졌다. 이제 마음 편히 집중해서 더욱 기량을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신인상 포인트 부문 1위에 올라있는 이예원(19)의 기세도 심상치 않다. 이예원은 지난주 열린 롯데 오픈에서 3위를 기록하며 상금 순위와 대상포인트 부문에서 2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출전한 9개 대회에서 준우승 한 번을 포함해 4차례 톱5에 들며 생애 첫 우승에 다가서고 있다.
이예원은 "준우승과 3위 다 했는데 아직 우승이 없다. 워낙 샷 감이 좋으니 코스 공략에 신경 쓴다면 이번 대회에서 우승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원래 목표는 신인상이기 때문에 그 목표에 더 중점을 두고 너무 큰 욕심을 부리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현재 상금순위, 대상포인트, 평균타수 등 주요 순위 부문에서 1위를 점하고 있는 유해란(21) 은 지난주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 출전한 뒤 곧바로 이 대회에 참가한다. 올 시즌 톱10 피니시율 71%를 기록하며 매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힌다.
대회를 거듭할수록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2022시즌 KLPGA 투어는 지금까지 열린 9개의 대회에서 9개의 각기 다른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박민지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지, 시즌 10번째 새로운 우승자가 나타날지 지켜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