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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만 통산 6승, '쩐의 전쟁'서 웃은 사나이 셰플러

김지한 기자2023.03.13 오전 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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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스코티 셰플러.

연초만 되면 무척 강해지는 골퍼.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쩐의 전쟁' 최종 승자가 됐다. 골프 세계 1위에도 복귀했다.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트베드라비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셰플러가 세계 1위에 오를 만 한 경기력을 펼쳤다. 최종 라운드 초반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던 셰플러는 8~12번 홀에서 5개 홀 연속 버디로 확 치고 나섰다. 이때 리드를 잡은 셰플러는 합계 17언더파로 티럴 해턴(잉글랜드·12언더파)을 여유있게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기록한 버디 만큼 2위와 타수 차를 확 벌렸던 셰플러는 시즌 2승, PGA 투어 개인 통산 6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 450만 달러(약 59억5000만원)는 물론 세계 1위 복귀도 함께 따라왔다. 욘 람(스페인)에게 세계 1위를 내준 지 3주 만이다.

셰플러는 지난달 WM 피닉스 오픈에 이어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까지 우승하면서 올해 초 상승세를 탔다. 이같은 모습은 PGA 투어 첫 우승을 거뒀던 지난해와 빼닮았다. 셰플러는 지난해 2월 WM 피닉스 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WGC(월드골프챔피언십) 델 테크놀러지 매치플레이,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 등 3개월 동안 4승을 쓸어담았다. PGA 투어 첫 우승에 이어 메이저 대회까지 제패했던 셰플러는 상반기 내내 세계 1위를 달리면서 최고 골퍼 가치를 드러냈다.

비록 하반기 들어 2021-22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우승을 내줬지만, 이후에도 꾸준하게 상위권 성적을 냈다. 그리고 해가 바뀌고서 상반기에 다시 우승을 하나둘 쓸어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셰플러는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305.9야드), 그린 적중률(75%), 티 투 그린(Tee to Green) 평균 타수(17.167) 등 샷 관련 성적이 출전 선수 중 가장 좋았다. 여기에다 최종 라운드 승부처에서 돋보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번 우승으로 '타이틀 방어' 성격으로 나설 다음달 마스터스에 대한 자신감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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