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사진 PGA투어]
김시우(28)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마지막 매치플레이에서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오른 뒤 "프레지던츠컵을 통해 매치플레이 경험을 쌓은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시우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세계 9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을 3홀 남기고 4홀 차로 완벽하게 꺾으며 조 1위로 올라섰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크리스 커크(미국)를 4홀 차로 제압했던 김시우는 2연승을 거두며 승점 2점을 확보했다. 김시우는 조별리그 최종일에 1승 1무를 기록 중인 맷 쿠차(미국)와 대결한다. 무승부를 거두기만 해도 김시우는 16강에 진출한다.
경기를 마친 뒤 김시우는 "우선 오늘도 첫 홀부터 이기면서 쉽게 플레이했다. 어제오늘 15번 홀에서 경기를 끝낼 수 있어서 긴장 없이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승리 요인에 대해선 "프레지던츠컵을 통해 많은 경험을 쌓으면서 매치플레이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알게됐다"면서 "그 경험을 토대로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시우는 지난해 프레지던츠컵에서 3승 1패를 거둬 인터내셔널팀 선수 중 가장 많은 승점을 획득하며 매치플레이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