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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텀골프, 아일랜드 북서부 성지 순례 여행 상품 출시

남화영 기자2023.06.07 오전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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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5위 세인트패트릭스 링크스 [사진=센텀골프]

아이리시해를 사이에 두고 영국 서쪽에 위치한 섬나라 아일랜드는 한국인에게는 생소하지만 골퍼라면 살면서 한 번은 방문할 만한 순례처다.

아일랜드 인구는 689만명인데 골프장은 478곳에 달한다. 면적은 한국의 70%정도에 그치지만 골프장 숫자는 한국보다 조금 작은데 인구는 15%밖에 되지 않으니 그야말로 골프의 천국이다. 워낙 푸른 초원이 많아 에메랄드 국가라고 부르며 국화도 잔디 일종인 클로버다.

쌉쌀한 기네스 맥주의 고장이자 해안선을 따라 수많은 링크스 코스들이 산재한다. 북아일랜드에는 세계 최고로 꼽히는 로열카운티다운, 디오픈 순회 개최지로 이름높은 로열포트러시가 있다.

도네갈 [사진=센텀골프]

남서해안을 따라 워터빌, 라힌치, 발리버니언, 올드헤드 수도 더블린 인근의 포트마녹 등은 세계 100대 코스에 매번 오르지만 최근에는 북서부가 세계 골프 여행가들의 새로운 목적지로 떠올랐다.

2021년 개장하자마자 <골프매거진> 세계 100대 코스 55위에 오른 세인트패트릭스 링크스는 거대하고 끝없는 모래 사구와 출렁이는 파도가 한 눈에 들어오는 아일랜드 북서부의 대표 코스로 자리잡았다.

세계 100대 코스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센텀골프가 출시한 올 여름 휴가 여행으로 세인트패트릭스를 포함해 케언 링크스와 함께 에니스크론, 도네갈, 로크언, 발리리핀까지 링크스 6곳을 골고루 체험하는 경험은 골프 어드벤처의 진수이자 순례에 가깝다.

중세시대 성이 숙소인 마운트 팔콘 [사진=센텀골프]

굳이 ‘순례’라고 하는 건 아일랜드의 코스들은 대부분 걸어서 라운드하기 때문이다. 골프백을 싣고 직접 끄는 풀카트(pull cart)나 전기로 작동되는 전동카트(electric cart)를 사용하며 셀프 플레이를 해야 한다. 캐디는 원할 경우 고용할 수 있고, 볼을 찾아주는 팀당 1명의 포어캐디(fore caddie)도 쓸 수 있지만 여기서의 골프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아일랜드 10위로 꼽히는 에니스크론은 1918년 개장한 아일랜드 최대 규모 모래언덕을 가진 코스로 숨막히는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해안 링크스다. 케언은 와일드 아틀랜틱 웨이 서쪽 끝에 위치한 링크스로 2007년 <골프다이제스트> 미국 제외 세계 43위에 올랐다.

도네갈은 긴 백사장 끝 강이 바다를 만나는 부지에 조성되어 넋을 잃고 바라보는 엑조틱한 감상에 젖는다. 10년전인 2013년 G8 세계정상회담이 열린 로크언 팔도 코스는 메이저 6승의 닉 팔도가 설계하기에 앞서 ‘전 세계 많은 코스 중 이만큼 나를 압도한 경치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발리리핀 [사진=센텀골프]

석양 무렵 발리리핀에 서 있자면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절벽과 해안 절경에 눈물이 나올 정도다. 2018년 아이리시오픈 등을 다수 개최한 코스로 우승자들의 벅찬 감격의 세리머니들이 이해된다.

1876년 조성된 고딕 양식의 마운트팔콘성, 호숫가에 위치한 하비스포인트 등 유럽 중세의 느낌에 흠뻑 취하는 전통의 호텔에서 숙박하면서 에메랄드 보석 같은 코스를 돌아보는 건 골퍼로서는 평생 잊지못할 순례일 것이다. 한정된 인생의 시계를 보며 어떤 이는 꿈만 꾸고 어떤 이는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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