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민이 매경오픈 최종일 13번 홀에서 티샷을 날릴 때 70bpm대의 심박수를 기록했다.
지난 5월 메이저 시리즈 첫 대회였던 제42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선수들의 심장박동수(심박수)가 실시간으로 중계돼 많은 관심을 모았다.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며 스타덤에 오른 정찬민의 최종일 심박수는 80bpm(Beats Per Minute) 이하였다. 한 샷, 한 샷이 중요한 상황에서도 정찬민은 60~80bpm대의 가장 안정된 상태의 심박수를 유지하며 이정환과 송민혁 등 공동 2위 그룹을 6타 차로 따돌리고 완벽한 우승을 거뒀다.
이러한 기술 구현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매경오픈 주관 방송사인 JTBC골프가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인 바이오커넥트와 협력해 중계 카메라에서 획득한 영상을 통해 선수들의 심박수를 측정하고 동시에 중계 화면에 표출한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비접촉 방식으로 생체 정보 측정이 가능한 기술을 중계에 접목한 것이다. 90% 이상의 정확도를 갖고 있는 이 기술은 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메이저 매경오픈 대회를 한 층 더 빛나게 했다.
정찬민이 GS칼텍스 매경오픈 최종일 5번 홀에서 티샷을 날릴 때 70bpm대의 심박수를 기록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정찬민이 얼마나 침착한 성격의 소유자이며 강철 멘털인지 알 수 있다”면서 아울러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2023 SK텔레콤 오픈 포토콜 정찬민, 이승민, 최경주, 김비오, 박상현, 고군택 (왼쪽부터)
이어 5월 중순에 열린 메이저 시리즈 두 번째 대회인 SK텔레콤오픈에서는 국내 투어는 물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선보인 적 없는 새로운 방송의 신기술을 쏟아냈다.
SK텔레콤오픈은 ‘전설’ 최경주를 비롯해 배상문, 김비오, 최진호, 함정우 등 수많은 스타 선수들을 배출했고 여기에 매 시즌 신기술을 접목한 퀄리티 높은 중계 방송까지 선보이며 국내 최고의 메이저급 대회로 성장했다.
SK텔레콤오픈 중계 화면에 등장한 AI 최경주.
올해 SK텔레콤오픈은 ‘AI 버츄얼 휴먼’ 골프 해설이라는 신기술을 새롭게 선보여 골프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SK텔레콤오픈의 간판스타 최경주를 인공지능(AI) 휴먼으로 구현했다. 최경주의 얼굴과 목소리를 AI 데이터와 결합해 탄생한 ‘AI 최경주’는 매 라운드 중계에 출연해 대회 정보와 관전 포인트 등을 전달하며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대회 현장 중계를 맡았던 JTBC골프 호준영 PD는 “메이저 시리즈에 걸맞은 방송 중계를 하기 위해 색다른 시도를 했다”면서 “매경오픈의 경우, 새로운 기술 덕분에 보이지 않는 선수들의 ‘속마음’까지 중계 화면에 담을 수 있어 기뻤다. 앞으로도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여 중계 방송의 질을 더욱 높일 예정”이라고 했다.
또 다른 메이저 시리즈 대회인 한국오픈(6월)과 신한동해오픈(9월)은 JTBC골프를 통해 아시아 전역에 생중계 되면서 더 많은 골프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제 65회 코오롱 한국오픈은 아시안투어와, 신한동해오픈은 아시안투어와 일본남자프로골프(JGTO)까지 3개 투어 공동으로 주관으로 열렸다.
사진_GS칼텍스 매경오픈 중계 화면, SK텔레콤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