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최혜진(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투어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 첫날 6타를 줄여 선두에 3타차 공동 5위로 마쳤다.
최혜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 6349야드)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았다. 투어 2년차 최혜진은 CME포인트 38위로 출전했고 첫날은 한국 선수 중에 가장 좋은 성적표를 적어냈다.
첫홀 버디를 잡고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한 최혜진은 7번 홀에서 한 타 더 줄였다. 후반 들어 13번 홀부터 세 홀 연속 버디를 추가하고 한 홀 건너 17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았다. 이날 평균 비거리 259야드에 그린과 페어웨이를 한 개씩만 놓쳤고 퍼트 수는 29개로 양호했다.
하타오카 나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 시즌 메이저 포함 2승을 올린 세계 여자골프랭킹 2위 인뤄닝(중국)이 노보기에 버디만 9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보이며 역시 보기없이 9언더파 63타를 친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이민지(호주)가 8타를 줄여 3위, 안나 노르퀴스트(스웨덴)가 7타를 줄여 4위로 마쳤다.
앨리슨 리(미국)가 6타를 줄여 최혜진, 패티 타바타나킷(태국), 조지아 홀(잉글랜드)과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5언더파 67타를 쳐서 린시유(중국), 제니퍼 컵초(미국)와 공동 10위다.
지난 대회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양희영(34)이 4언더파 68타를 쳐서 넬리 코다(미국), 유카 사소(일본) 등과 공동 13위 그룹을 이뤘다. 김효주(28)는 3타를 줄여 올 시즌 신인상을 확정한 유해란(22), 김아림(28) 셀린 부티에(프랑스) 등과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세계 골프 1위 릴리아 부(미국)는 2타를 줄여 공동 32위를 기록했고, 골프랭킹 4위 고진영(28)은 1언더파를 쳐서 김세영(29), 로즈 장(미국) 등과 공동 41위, 신지은(31)이 이븐파를 쳐서 공동 50위로 마쳤다.
유해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우승 상금이 200만 달러로 US여자오픈과 동일한 최고의 액수가 걸린 이 대회는 성적이 좋은 60명만 출전하며 대회를 마치면 네 개의 타이틀(올해의 선수상, 상금왕과 다승왕, 최저타수상인 베어트로피)이 결정된다. 주목할 선수는 에비앙챔피언십 등 시즌 4승을 거둔 부티에와 올해 태국 첫승을 시작으로 메이저 2승에 총 4승을 쌓은 릴리아 부다.
지난 10일까지 CME글로브포인트에서 부티에는 3076점으로 선두지만 부가 2981점으로 가파르게 따라붙었다. 롤렉스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는 부가 지난주 196점으로 선두로 부티에의 169점을 추월했다. 간발의 차이인 만큼 마지막 대회에서 결정될 것이다.
평균 타수에서는 티띠꾼이 69.676타로 김효주의 69.689타를 지난주 추월했다. 그 뒤를 고진영이 69.955타, 린시위가 69.958타를 기록해 70타 미만의 타수 승자가 이번 주에 가려진다. 또한 우승 상금이 커서 후보자는 대폭 늘었다. 지난주 부는 우승하면서 325만달러로 선두가 됐다. US여자오픈 우승자인 알리슨 코푸즈(미국)는 304만 달러로 2위로 내려갔다.
소수 정예가 출전하는 만큼 한국에서는 시즌 2승의 고진영과 1승을 거둔 김효주, 유해란이 다승에 도전한다. 이밖에 포인트 60위 이내 한국 선수 8명이 우승에 도전한다. JTBC골프에서 18일 새벽 3시45분부터 2라운드를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