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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 LPGA투어 328경기 출전 상금 179억원

남화영 기자2023.11.22 오전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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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5승 쌓은 양희영

양희영(3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최종전에서 우승 상금 200만 달러(25억8400만원)를 더해 통산 상금 부문 11위(1388만2919달러: 179억원)로 뛰어올랐다. 역대 한국 선수 중에는 통산 상금 4위(1826만2344달러: 236억원)의 박인비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이전까지 327경기에 출전해 LPGA 투어 통산 상금 22위에 머물렀던 양희영은 4년9개월만에 투어 최종전에서 미국 땅에서의 첫승에 통산 5승을 쌓으면서 통산 상금 랭킹에서 14위 김세영, 15위 박세리, 16위 유소연, 21위 고진영을 모두 제치고 11계단을 점프했다.

또한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하면서 상금에서도 릴리아 부(미국)의 350만달러(45억원)에 이어 2위(316만5834달러:41억원)로 마쳤다. 최근 샷 감이 돌아와 직전 대회에서도 3라운드에서 9언더파 61타를 쳐서 선두경쟁을 벌이면서 4위로 마치는 등 톱10에도 5번 들었다.

양희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인 후원사가 없었던 양희영은 빈 모자를 쓰기 싫어서 살짝 웃어주면 재밌을 것 같아서 스마일 자수를 박았다고 했다. 2013년 한국에서 열린 LPGA대회에서 첫 승을 기록한 뒤 태국에서 열린 혼다LPGA에서만 2019년까지 홀 수해마다 우승했던 그는 미국에서는 첫 승이었다.

우승 소감을 말하면서 “나이는 숫자일 뿐이고 포기하면 안 되며 꿈을 갖고 열심히 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동안 취미로 시작한 암벽등반 때문에 생긴 팔꿈치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이제는 완전히 회복됐다고 한다. 처음에는 골프 샷을 할 수 없을 만큼 아파서 선수 생활을 그만두려 했으나 극복하고 이겨냈다.

인간 승리의 표상이자 30대 초반만 되면 선수생활 은퇴를 고민하는 후배 선수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특히 그가 2008년 LPGA투어에 데뷔해 벌써 15년차에 이르렀고 무려 328경기를 출전했다는 점이 놀랍다.

지은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현역 중에 맏언니인 지은희(37)는 LPGA투어에서 369경기를 뛰어 한국 선수 중에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 여자골프 레전드인 박세리는 365경기에 출전해 25승을 쌓았다. 임신으로 투어를 쉬고 있는 최운정이 355경기로 3위다.

그밖에 300번 출전 이상의 기록을 쌓은 한국 선수는 한희원(327경기), 박희영(327), 이지영(324) 김미현(319), 장정(307), 박인비(305), 신지은(305), 유선영(304), 김인경(303), 최나연(300)으로 총 13명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는 17년간 활동하다가 지난해 은퇴한 홍란이 359경기 출전으로 가장 많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14년간 투어를 지킨 안송이가 332개 대회에 출전하는 등 300경기 초과 출전 선수는 대여섯 명 정도다. 국내 투어 선수들보다 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좀더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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