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
'국내파' 김민규가 세계 최고의 메이저 대회 제152회 디오픈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공동 18위로 왕정훈과 함께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안병훈, 임성재, 김시우, 송영한 등도 컷을 통과했다.
20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로열 트룬(파71)에서 이어진 대회 2라운드.
김민규는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맞바꿔 이븐파를 기록한 뒤 1~2라운드 합계 2오버파로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왕정훈은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잃었지만 합계 2오버파로 같은 순위에 자리했다. 1언더파 공동 7위와는 3타 차로 본선 무대 활약 여부에 따라 톱10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김민규는 이번이 디오픈 두 번째 출전이다. 2022년 코오롱 한국오픈 우승으로 첫 디 오픈 출전권을 받았지만, 아쉽게도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올해는 2년 만에 다시 한국오픈 타이틀을 탈환하며 디 오픈 재도전에 나서게 됐다.
김민규(왼)와 고군택.
이번 디 오픈을 앞두고 김민규는 "2년 전에 컷을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는 꼭 컷을 통과하겠다"며 "그 이후에는 매 라운드 순위를 높여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한 바 있다. 그의 각오대로 이번 대회에서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간 합계 2오버파를 기록하며 공동 18위에 오른 김민규는 목표를 향해 잘 나아가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한국 선수 8명이 출전했다. 김민규와 왕정훈에 이어 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안병훈이 4오버파 공동 38위에 올랐다. 김시우와 송영한은 5오버파 공동 54위, 임성재는 6오버파 공동 69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 디 오픈 컷 통과 기준은 6오버파였다. 김주형은 11오버파, 고군택은 18오버파에 그쳐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단독 선두 셰인 라우리(아일랜드)는 이날 2타를 줄여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했다. 5년 전 로열 포트러시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라우리는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대니엘 브라운(미국)이 2타 차 2위에 올랐다. JTBC골프가 대회 3라운드를 20일 오후 6시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