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는 스테이시 루이스, 수잔 페테르센과 대결에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골프파일]
2일 중국 베이징 난커우의 레인우드 파인 밸리골프장에서 개막한 레인우드 LPGA 클래식. 지난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퉜던 3인방 박인비(KB금융그룹)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한 조로 묶여 관심을 끌었다. 숨막히는 대결에서 박인비는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버디 6개,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공동 5위로 출발했다. 루이스가 7언더파로 박인비에 3타 차 앞선 단독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샷이 오락가락했던 페테르센은 2오버파에 그쳤다.
출발은 박인비와 페테르센이 좋았다. 둘은 나란히 첫 홀에서 버디를 뽑았고, 루이스는 파를 했다. 전반에는 박인비가 돋보였다. 5, 6번홀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연속으로 솎아낸 박인비는 버디 3개로 전반을 마쳤다. 루이스는 2언더파였고, 9번홀 세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린 페테르센은 잘 가다가 이븐파로 밀렸다.
후반에 들어서자 루이스가 치고 올라왔다. 루이스는 14번홀에서 10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기세를 탔다. 15번홀 2.5m 버디 퍼트도 놓치지 않는 등 후반에만 5타를 더 줄였다. 반면 박인비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낚았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경기를 했던 페테르센은 16번홀에서 3퍼트로 더블보기를 하는 등 부진했다.
세계 1위 자리를 놓고 물러설수 없는 대결을 펼치고 있는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다시 랭킹 1위에 복귀할 수 있다. 박인비가 우승하고 루이스가 3위 밖으로 밀리면 된다.
한국 자매들은 대체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유선영(JDX멀티스포츠)이 5언더파로 신지은(한화)과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향(볼빅)과 이일희(볼빅), 강혜지(한화)도 4언더파 공동 5위다.
지난해 대회 초대 챔피언 펑샨샨(중국)은 2오버파로 출발했다.
J골프가 2일부터 5일까지 낮 12시부터 레인우드 클래식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