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정은 최근 3개 대회 10라운드에서 평균 타수 68.7타를 기록하고 있다. [골프파일]
68.7타
최근 3개 대회 10라운드에서 허미정(25)이 기록하고 있는 평균 타수다. 물오른 경기력을 뽐내고 있는 허미정은 최근 대회만 놓고 보면 69.46타로 이 부문 시즌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보다도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있다.
허미정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RTJ) 골프트래일 캐피털 힐 세니터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 2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1언더파를 기록한 루이스보다 나았다. 루이스와 함께 8언더파 공동선두로 출발한 허미정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단독 2위를 달렸다. 이날 6타를 줄인 폴라 리토(남아공)가 13언더파 단독선두다.
허미정은 1라운드와 비슷한 샷감을 보였다. 드라이버 정확도 78.5%, 그린적중률 83%는 1라운드와 같았다. 하지만 퍼트 수가 5개나 올라가면서 1라운드와 같은 타수를 줄이진 못했다. 25개였던 퍼트 수가 30개까지 치솟았다. 28.94개로 평균 퍼트 수 1위를 달리고 있는 허미정은 2라운드에서 평균보다 1개 정도 많은 퍼트를 했다.
그렇지만 미국을 대표하는 크리스티 커, 모건 프레셀을 압도하는 경기를 했다. 동반자들을 신경 쓰기보다 자신의 경기에 집중했다. 전반을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맞바꾼 허미정은 후반에 보기없이 버디 2개를 솎아냈다. 13번홀(파3)에서 티샷을 70cm 거리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낚았다. 14, 15번홀에서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16번홀(파3)에서 1.5m 버디를 성공하며 10언더파까지 올라섰다. 전반의 파3 2개홀은 모두 보기를 적었지만 후반 파3 홀은 모두 버디를 뽑으며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허미정은 3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의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아빠와 캐디 호흡을 맞추며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 이후 통산 2승째를 노리고 있다. 허미정은 퍼트가 좋은 이유에 대해 “티샷 이전에 쇼트 퍼트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템포를 유지하는데 집중한다”고 말했다. 3년 전 시작됐던 스윙 교정도 몸에 익어가고 있다. 그는 “바뀐 스윙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교정 후 스윙이 나아졌고 타이밍도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유선영(JDX멀티스포츠)이 5언더파 공동 10위다. 볼빅 소속의 이일희와 최운정은 나란히 3언더파를 적고 있다.
J골프가 3~4라운드를 오전 5시 45분에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