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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인기투표로 LPGA 티켓 부여 '여러분의 생각은?'

기자2017.05.03 오후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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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의 스폰서 초청 선수 후보에 오른 블레어 오닐, 샤밀라 니컬릿, 칼리 부스, 수재너 베나비데스(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해당 선수 인스타그램]

팬 인기투표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무대를 밟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더불어 '미모 줄 세우기' 논란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LPGA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대회조직위원회는 지난 2일 트위터 인기투표를 통해 스폰서 초청 자격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팔로워가 많은 골퍼 순으로 후보가 가려졌고, 트위터를 통해 팬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후보는 블레어 오닐(미국)과 샤밀라 니컬릿(인도), 칼리 부스(스코틀랜드), 수재너 베나비데스(볼리비아) 4명이다. 8일까지 진행되는 인기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선수가 스폰서 초청 선수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대회조직위가 인기투표로 스폰서 초청 선수 선발을 확정하자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설전이 오가고 있다. “이 같은 성 상품화는 있을 수 없는 일”, “남자 투어에서도 과연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라는 반대의 의견이 주를 이뤘다. “스폰서 초청 선수 티켓은 전통적인 방식과는 다르다”, “누가 출전하듯 스폰서의 권한을 존중해야 한다”며 옹호하는 의견도 있다.

미국 골프채널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오닐이 가장 유명하다. 오닐은 매년 골프 매체들이 선정하는 ‘미녀 골퍼 순위’에 이름을 올리는 골프계의 셀럽이다. 그는 트위터 팔로워 7만7100명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팔로워 수는 니컬릿이 더 많다. 모델 같은 몸매를 지니고 있고,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활약하고 있는 니컬릿의 트위터 팔로워는 35만7000명에 달한다.

골프 기량 면에서는 부스가 단연 앞선다. 부스는 LET 2승 경력을 가지고 있다. 부스의 팔로워는 3만5100명이다. 베나비데스는 이들 중 가장 인지도가 낮은 선수다. 그러나 그는 볼리비아 출신으로 유일하게 LPGA투어 무대를 밟은 적이 있는 경력이 있다. 또 LPGA 2부인 시메트라투어에서 뛰고 있다. 미스 볼리비아 대표로 미인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 만큼의 눈부신 미모를 지닌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의 팔로워 수는 6900명이다.

소셜 미디어 스타인 페이지 스피러넥(미국)이 빠진 게 의아하다. 스피러넥은 대회조직위의 후보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스피러넥은 숍라이트 클래식 프로암에는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조직위의 팀 에릭슨 전무는 “만약 우리 대회가 1000만명의 새로운 사람들에게 노출된다면 우승자뿐 아니라 나머지 출전 선수 143명 모두에게 좋은 일이 될 것이다. 새로운 방식의 인기투표 결정은 대회의 흥미를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새로운 방식은 항상 의견의 양극화를 불러오기 마련”이라며 성 상품화 논란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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