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일본의 골프 신동 하타오카 나사가 2일 LPGA 최종 Q스쿨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LPGA 제공]
일본의 골프 신동 하타오카 나사(17)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타오카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2017 시즌 최종 Q스쿨 2라운드에서 버디 9개에 보기 2개를 묶어 7타를 줄였다. 그는 중간합계 11언더파로 멜 리드(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타오카는 어려운 힐스 코스에서 경기를 했다. 10번 홀부터 출발한 그는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으며 단숨에 10언더파까지 치고 올라갔다. 13번 홀부터는 4연속 '버디쇼'를 펼치기도 했다. 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더 줄인 하타오카는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그는 “제 예상보다 훨씬 좋은 스코어를 적었다. 특히 퍼트가 정말 잘 떨어졌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하타오카는 지난 10월 일본여자오픈에서 전인지와 신지애 등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JLPGA투어 최연소이자 유일한 아마추어 메이저 우승자에 이름을 올리며 일본 열도를 뒤흔들었다. 성인 무대 우승으로 자신감을 끌어올린 하타오카는 이번에 미국 무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리드는 이날 8타를 줄이며 64타를 쳤다. 하지만 힐스 코스보다 평이한 존스 코스에서 기록한 스코어다.
전날 4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던 김민지는 1타를 잃고 3언더파 공동 12위까지 떨어졌다. 세 번째 LPGA투어 Q스쿨에 도전하고 있는 이정은은 2언더파로 오지영과 함께 공동 18위다.
이번 Q스쿨에서도 10대 돌풍이 거세다. 하타오카와 김민지 등 10대 5명이 톱12위 안에 포진하고 있다. 올해 LPGA투어의 우승자 평균 연령은 22.3세로 낮았다.
156명이 출전한 LPGA 최종 Q스쿨은 5라운드 90홀 경기로 열린다. 상위 20명에게 2017 시즌 풀시드가 돌아간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