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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현재 컨디션은 90%"

이지연 기자2016.04.02 오전 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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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열린 2라운드에서 경기를 하고 있는 전인지. 그의 샷감은 매일 좋아지고 있다.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에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 2라운드.

오전 조로 경기해 6언더파 공동 2위에 오른 전인지는 인터뷰 룸에서 공식 인터뷰를 했다. LPGA에서도 전인지에 대한 관심은 지대하다. 시즌 초반 2개 대회 연속 톱 3에 들었지만 부상으로 한 달 간 공백을 가진 뒤 첫 복귀전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1라운드에 이어 이날도 경기를 마친 전인지는 복귀와 경기를 치른 소감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전인지는 "투어가 정말 그리웠다. 매일 재활을 하기 위해 오가면서 우울했고, 동기부여도 안 됐다. 그러나 다시 동기부여가 되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전인지는 이날 청야니와 동반 플레이를 하면서 3타를 줄였다. 1라운드 때는 보기 1개가 나왔지만 이날은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냈다. 티샷 정확도는 41%(6/14)로 좋지 않았지만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나는 샷은 많이 나오지 않았다. 그린적중율은 66%(12/18)로 1라운드(55%)에 비해 나아졌다. 온그린 시 퍼트 수도 2.25개로 1라운드(2.6개)보다 좋아졌다. 전인지는 "대부분의 샷을 원하는 곳으로 보냈다. 퍼터도 나쁘지 않았다. 리듬을 맞추는데 집중하면서 플레이했다"고 했다.

전인지의 컨디션은 거의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대회 개막 직전 "85% 정도 컨디션이 돌아왔다"고 말한 그는 이날 라운드를 마친 뒤 "현재 컨디션은 90% 정도"라고 말했다.

4주 만에 투어에 복귀했지만 메이저라는 큰 무대가 그에게 확실한 동기 부여도 되고 있다. 대회장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지난 겨울 3주간의 동계훈련을 한 전인지는 "전담 트레이너인 마크 스미스 박사가 경기를 내내 지켜보면서 나에게 맞는 처방을 해주고 있다. 다시 복귀하고 이렇게 큰 무대에서 플레이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오늘은 청야니와 처음 플레이를 하면서 정말 즐거웠다. 청야니는 위대한 선수일 뿐 아니라 아주 좋은 사람"이라고 했다.

전인지는 인터뷰 말미에 올림픽 출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전인지는 세계랭킹 9위이지만 한국 선수 중 박인비-김세영-장하나-양희영에 이어 다섯 번째다. 4장이 걸려있는 한국 선수들의 치열한 올림픽 출전권 경쟁에 대한 질문을 받은 그는 "워낙 잘 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욕심을 낼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만약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 올림픽 무대에서 즐길 것"이라고 답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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