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 이후 준우승만 9번 한 스테이시 루이스. 최근 퍼트 부진으로 성적이 좋지 않았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바꾼 퍼터로 효과를 보고 있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9번 준우승의 한을 풀 수 있을까?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JTBC 파운더스컵 3라운드. 루이스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적어내며 8언더파를 기록, 중간 합계 17언더파로 김세영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지은희에게 1타 차다.
루이스는 2014년 6월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 이후 준우승만 9번을 했다. 6번이나 한국 선수에게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해 이 대회에서도 김효주에게 밀려 준우승을 했다.
미국 최고의 선수였던 루이스는 지난 해 우승 없이 시즌을 보낸 이후 최근 하향세를 보였다. 시즌 첫 대회인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했지만 이후 톱 10 한 차례에 그쳤다. 그 사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한 렉시 톰슨(미국)이 세계랭킹 3위가 되면서 미국 최고 선수 자리도 그에게 넘겨줬다.
루이스의 최근 문제점은 퍼팅이었다. 지난 해 LPGA 투어 온그린시 퍼팅 부문 1위(1.738개)에 오른 그는 올해 35위(1.778개)까지 밀려났다.
첫 날 2언더파 공동 44위에 그친 루이스는 2라운드에서 새 퍼터를 들고 나왔다. LPGA 투어 통산 11승 중 10승을 안겨준 퍼터 대신 아직 시중에 시판되지 않은 말렛형 새 퍼터를 백에 꽂았다. 그리고 2라운드 7언더파, 3라운드 8언더파를 몰아쳤다. 루이스는 "최근 내 퍼팅은 정말 형편없었다. 목요일은 특히 그랬다. LPGA 투어 10승이나 안겨준 퍼터를 바꾼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변화가 필요했다. 새 퍼터를 해피 퍼터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루이스는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 조에서 지은희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2013년 대회에서 대회 최저타 기록(23언더파)로 우승했던 루이스는 "이 코스는 가능한 잡을 수 있는 버디를 모두 잡아야 우승할 수 있다. 스코어보드를 보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JTBC골프에서 대회 최종 라운드를 21일 오전 7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피닉스=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