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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2년차 징크스 걱정안해요"

이지연 기자2016.03.15 오후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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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파운더스컵 개막을 사흘 앞둔 15일 쇼트 게임 연습을 하고 있는 김세영.[이지연]

"지난 해보다 더 나은 한 해를 보내야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차 김세영은 올 시즌 출발이 좋았다. 개막전인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공동 2위를 했다. 한 주 뒤 코츠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최근 2개 대회에서는 혼다 타일랜드 공동 48위, HSBC 위민스 챔피언스 공동 34위로 멈칫 했다. 김세영은 "샷은 다 잘 됐는데 잘 맞은 공이 페어웨이를 벗어났다. 페어웨이 정확도가 떨어졌지만 문제는 없다. 그저 코스가 나와 잘 맞지 않았다"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김세영은 긍정 바이러스를 품은 선수다. 볼이 잘 맞지 않는 날도 표정에서 감정을 읽기 힘들 만큼 웃음이 많다.

'낙천주의자' 김세영은 지난 해 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신인왕에 올랐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미국 골프채널 등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김세영은 "지난 해 잘 했으니 올해도 물론 잘 하고 싶고,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년차 징크스'라는 말도 있지만 나는 그런 이야기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15일 JTBC 파운더스컵 개막을 앞두고 와일드 파이어 골프장에서 만난 김세영은 골프장에 끝까지 남아 연습을 했다.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 샷을 굴리고 또 굴렸다. 김세영은 "와일드 파이어 골프장은 그린이 딱딱해 어프로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지난 해 이 대회에서 공동 6위를 했다. 전장이 6538야드로 짧지 않은 편이라 장타자인 자신에게 잘 맞는 코스라고 생각한다. 김세영은 "페어웨이 적중율만 높인다면 자신이 있다"고 했다.

세계랭킹 7위인 김세영은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이 네 번째로 높다. 시즌 초 5위까지 올라갔다가 최근 2개 대회 결과로 밀려났다. 김세영은 "매주 바뀌는 랭킹은 신경쓰지 않는다. 부담을 가져봐야 결과가 달라지지 않으니 나는 내 공만 칠 뿐"이라고 말했다.

JTBC골프에서 대회 1~2라운드를 18~19일 오전 8시, 3~4라운드는 20~21일 오전 8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피닉스=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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