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와 리디아 고.
세계랭킹 1, 2위 리디아 고와 박인비가 올해 처음으로 한 대회에서 격돌한다. 두 선수는 3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 출전한다. 지난 시즌 최종전 CME 챔피언십 이후로 약 3개월만의 대결이다.
올해 네 개의 LPGA투어 대회가 열렸지만 둘은 인연이 없었다. 개막전에서 박인비는 허리 부상을 입고 한 달을 쉬어야 했고 리디아 고는 불참했다. 코츠 챔피언십과 호주 여자 오픈에 리디아 고가 나갔으나 박인비는 허리 부상으로 쉬었다.
지난 주 혼다 타일랜드에 박인비가 복귀전을 치렀으나 반대로 리디아 고가 휴식을 취했다.
최근 분위기는 리디아 고가 좋다. 뉴질랜드 오픈에서 우승했고, LPGA 코츠 챔피언십과 호주 오픈에서 공동 3위와 2위를 하며 랭킹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박인비는 혼다 타일랜드에서 공동 30위에 그쳤다. 아직 경기 감각이 돌아오지 않은 듯 했다.
디펜딩챔피언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4일간 보기 없이 15언더파를 기록해 리디아 고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좋은 기억을 되살려 완벽한 복귀를 알릴 기회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주 우승자 렉시 톰슨(미국)을 비롯해 김세영, 전인지, 양희영, 장하나, 김효주 등 톱 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들이 모두 참가하고 25위 이내 선수 중 23명이 출전한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GPA) 투어에서 활동하는 안선주도 동시에 열리는 JLPGA 개막전을 거르고 참가한다.
JTBC골프에서 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1라운드를 3일 오후 12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원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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