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골프파일]
미셸 위(27)가 29일(한국시간) 개막하는 LPGA 투어 2016 시즌 개막전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 참가한다.
미셸 위는 2014년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좋은 성적을 냈지만 지난해는 부상으로 고전했다. 최고 성적이 11위로 톱 10에 한번도 들지 못했다. 지난 11월 인터뷰에서는 “힘든 시즌이었다. 부상으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했다. 시즌 최종전이 끝나고 나서는 클럽을 아예 놓고 회복에 전념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약 두 달여 간 꿀맛 같은 휴가를 보냈다. 그는 2016 개막전을 앞둔 인터뷰에서 “휴식기 동안 정말 아무것도 안 했다. 2주간 집에 있었고 3주는 캘리포니아에서 보냈다. 요가, 하이킹 등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면서 몸을 정상으로 만들었다.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는 점이 좋다”고 했다.
미셸 위는 하와이에서도 휴가를 즐겼다. 12월에는 친구들과 ‘샤크 다이빙’을 하는 모습을 SNS를 통해 공개해 화제가 됐다. 그는 “내가 살면서 친구들과 함께 꼭 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였다. 케이지에 들어가지도 않고 40여 마리의 상어들과 함께 헤엄쳤다. 처음에는 너무 무서웠는데 금방 마음이 편해지더라.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 내 팔 다리가 다 있는게 다행”이라고 했다.
또 최근에는 타이거 우즈를 만나 과외를 받았다.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골프 클리닉에 참가해 칩샷 레슨을 받은 것이다. 미셸 위는 우즈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 손 칩샷을 하기도 하고 한쪽 다리로 서서 샷 연습을 하기도 했다. 우즈와 스탠퍼드대 동문이기도 한 미셸 위는 “우즈의 골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배운 점도 많았다”라고 했다.
그는 우즈에게 받은 칩샷 팁을 알려달라는 질문에 "엄청 좋은 팁이었다. 우즈의 쇼트 게임은 최고 중 하나다. 그에게 직접 조언을 듣는 건 멋진 경험이었다. 그런데 비밀이다"라고 했다.
"휴식만 취했다"고 했지만 미셸 위가 쉬기만 한 건 아닌듯하다. 맹훈련으로 오른 검지손가락 피부가 다 까지기도 했다. 미셸 위는 그렇게 까진 피부를 '오래된 친구'라고 했다. 그가 이번 시즌 부상을 털고 다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원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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