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우승 요건에 단 0.5점이 필요했다. 6조 제리나 필러(미국)와 캐롤라인 마손(독일)의 싱글매치 18번 홀(파4)에서 승부가 갈리는 듯 했다.
마손이 4m 버디 퍼트를 넣으면 0.5점이 추가돼 유럽의 3연패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마손의 퍼트는 오른쪽으로 빗겨나갔다. 이제 필러의 3m 파 퍼트에 미국의 운명이 달렸다. 파 퍼트를 놓친다면 그대로 승부는 끝나는 상황. 필러는 숨을 한 번 크게 고른 뒤 과감하게 스트로크 했고 공은 홀컵으로 쏙 들어갔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미국 단장 줄리 잉크스터는 두 손을 번쩍 들고 환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