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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잔치로 끝난 2015 시즌 LPGA 메이저 대회

서창우 기자2015.09.14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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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박인비는 올해도 유감없이 '메이저 퀸'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13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에비앙 챔피언십을 끝으로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일정도 마무리됐다. 올해 메이저 대회는 한국 자매들의 잔치였다. 5개 대회에서 3승을 비롯해 매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며 한국 골프의 위상을 한껏 드높였다. 반면 한국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미국은 1승에 그쳤다. 올 시즌 메이저 대회를 숫자로 정리했다.

1: 전인지가 7월 US 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에 이어 비회원 우승자로 이름을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전인지는 “미국 무대에 갈 준비가 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3: 올해 한국 자매들이 메이저 대회에서 거둬들인 승수다. 한국(계)까지 넓히면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리디아 고를 포함해 4승이다. 박인비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전인지는 US 여자오픈에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3: 박인비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단일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패티 버그(미국),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이어 역대 3번째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담이 걸리는 악재에도 투혼을 발휘하며 값진 승리를 따냈다.

4: 올 시즌 5개 메이저 대회에서 박인비는 모두 4차례나 톱10에 진입했다. 박인비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해 US 여자오픈 3위, 에비앙 챔피언십 8위를 차지했다. 메이저 대회 최고 활약 선수에게 수여되는 '안니카상'도 박인비에게 돌아갔다.

7: 지난 8월 막을 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박인비가 선두를 달리던 고진영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메이저 대회 7승째다. 또 박인비는 LPGA 투어 사상 7번째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16(억): 올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한 선수도 단연 박인비다. 박인비는 우승 두 차례 포함 톱5 3번으로 136만7814달러(약 16억1740만원)를 챙겼다. 2위는 76만6159달러(약 9억600만원)를 벌어들인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리디아 고(뉴질랜드)다. 렉시 톰슨(미국)은 우승 없이 전체 3위에 해당하는 66만3103달러(약 7억원)의 상금을 챙겼다. 올해 신인 중 메이저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김세영은 상금 50만2911달러(약 5억9125만원)를 기록했다.

18: 리디아 고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18세4개월20일)을 세웠다. 모건 프레셀(미국)이 2007년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세웠던 기록(18세10개월9일)을 약 5개월 가량 앞당겼다.

23: 한국 자매들은 2014년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20승을 수확했다. 여기에 올해 박인비 2승, 전인지 1승으로 3승을 보태며 23승으로 늘어났다. 박인비 7승, 박세리 5승, 신지애 2승을 기록했다.

80: 올해 메이저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외하고 모두 역전승으로 끝났다. 80%(4/5)의 확률이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김세영이 3타 차를 지키지 못하고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에게 우승컵을 헌납했다. 이어 US 여자오픈 양희영, 브리티시 여자오픈 고진영과 테라사 루(대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이미향이 역전패를 당했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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