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과 미모에 인성까지 겸비한 전인지는 3000만원을 일본 대지진 의연금으로 내놓았고, 9일부터 시작되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한다. [골프파일]
5월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골프장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한 전인지가 8일 일본 여자프로골프협회의 지진 재해 지원 활동 ‘마음 하나 동일본 대지진 부흥 지원’ 의연금으로 318만엔(약 3000만원)을 기부했다. 대회 직후 기부했던 벤츠 C200 자동차가 현금으로 바뀌어서 의연금으로 전해지게 됐다.
전인지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살롱파스컵에서 우에다 모모코(일본)를 4타 차로 누르고 12언더파로 우승했다. 그리고 전인지는 부상으로 받은 자동차와 쌀 120kg을 원전 피해자들을 위해 기부했다.
전인지는 “첫 일본 진출 대회에서 우승이 한국에서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어졌다. 아름다운 나라 일본에서 머무는 동안 귀중한 경험을 했다. 친절하게 국경을 넘어 응원을 해준 일본 팬들에게 감명 받았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서 그는 “일본에서의 경기는 최상이었다. 이바라키 골프 클럽의 코스도 좋았고 그린 키퍼를 비롯한 코스 종사자들의 노력이 돋보였다”고 덧붙였다.
일본 여자프로골프협회는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를 지원하고 있다. 전인지는 “협회에서 진행하는 활동의 일원이 돼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2014시즌 한국 투어 상금랭킹 4위를 차지하며 이번 주 열리는 US여자오픈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3개월 만에 LPGA 투어에 출전하는 전인지는 “오랜 만에 참가한다. 여느 대회마다 그랬듯이 즐겁게 하겠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9일 오후 9시 2분에 아자하라 무뇨스(스페인), 리젯 살라스(미국)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송규호 인턴 기자(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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