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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과도기' 리디아 고, 연속 컷 통과 행진 마감

김두용 기자2015.06.13 오전 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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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부터 퍼터를 바꾸며 떨어진 퍼트감을 끌어 올리려 하고 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가 최근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리디아 고는 최근 3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톱10에 진입하지 못하는 등 부진했다. 노스텍사스 슛아웃에서는 41위까지 밀려났다. 아이언 샷의 정확도가 떨어졌고, 퍼트도 시즌 초반만 못했다. 그래서 리디아 고는 결국 퍼터를 바꿨고, 클럽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고 한다.

리디아 고는 반달형 퍼터를 쓰다가 말렛형 퍼터로 바꿨다. 오딧세이 투볼 퍼터로 박인비가 쓰는 퍼터와 모델이 같다. 리디아 고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부터 바꾼 퍼터를 사용하고 있다. 1라운드에서 샷이 흔들렸지만 리디아 고는 새로운 퍼터로 파 세이브를 잘하며 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퍼트 수가 28개로 준수했다.

리디아 고는 노스텍사스 슛아웃에서 평균 퍼트 수가 무려 31개로 치솟았다. 킹스밀 챔피언십에서도 2번이나 30개 이상 퍼트를 하며 고전했다. 최근 퍼트감이 좋지 않다 보니 평균 퍼트 수가 29.80개까지 치솟았다. 이 부문 48위까지 떨어졌다. 결국 심적인 안정을 위해 리디아 고는 퍼터 변화를 택했다. 리디아 고는 4m 내 거리는 왼쪽으로 당기는 스트로크를 피하기 위해 역그립을 잡고, 그 이상은 거리감 조절에 용이한 정그립을 잡고 스트로크를 한다.

클럽 구성에서는 아이언 샷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 5번 아이언을 추가했다. 리디아 고는 그동안 3개 하이브리드(20도, 23도, 25도)를 사용해왔다. 그래서 가장 긴 아이언이 6번이었다. 리디아 고는 170야드 이상 되는 거리에서는 하이브리드를 활용하면서 그린을 공략해왔다. 하지만 하이브리드의 정확성이 떨어지자 20도 하이브리드를 빼고 5번 아이언을 넣은 것이다. 리디아 고는 “하이브리드를 짧게 잡고 치면서 거리 조절했던 게 그동안에는 잘 됐는데 최근에 정확성이 떨어져 클럽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리디아 고는 최근 스윙이 바뀌면서 과도기에 있다. 스윙이 아직 완전하게 잡히지 않다 보니 가끔 티샷도 미스 샷이 나오고, 아이언 샷의 정확도도 예전만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미완성 스윙으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에 나선 리디아 고는 2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이로써 리디아 고의 연속 컷 통과 기록은 54번째 대회에서 멈추게 됐다.

리디아 고의 아버지 고길홍씨는 “시즌 초반에는 종전의 리디아 고 스윙에 조금 변형된 형태였다면 지금은 데이비드 레드베터 스윙코치에게 레슨 받은 스윙을 완전하게 구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감각이 좋은 리디아 고라 하더라도 스윙 적응기는 조금 더 필요해 보인다.

JTBC골프가 대회 3라운드를 14일 오전 3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해리슨(뉴욕주)=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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