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홀 그린에서 어드레스 뒤 공이 움직여 1벌타를 받은 리디아 고. 첫날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줄인 리디아 고는 "어려운 코스 세팅을 감안하면 괜찮은 출발"이라고 했다. [사진 골프파일]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벌타를 받고 1언더파를 적어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해리슨의 웨스트체스터골프장(파73) 13번홀(파4)·
파 퍼트를 준비하던 리디아 고는 어드레스를 풀더니 동반 플레이어인 크리스티나 김(미국)과 유소연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건넸다.
어드레스를 한 뒤 공이 미세하게 움직였기 때문이다. <골프규칙 18-2b>에 따르면 ‘어드레스한 후 볼이 움직이면 플레이어가 볼을 움직인 것으로 간주한다. 플레이어는 1벌타를 받고 볼을 리플레이스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리디아 고는 파 퍼트를 성공시켰지만 벌타가 부과돼 13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1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리디아 고는 "그 룰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따라야 하는 이유가 있는 규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언더파. 버디 수에 비해 보기가 많은 라운드였지만 퍼트는 나쁘지 않았다. 28개의 퍼팅 수를 기록하면서 언더파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는 것이 2라운드 경기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디아 고는 “몇 번의 중요한 퍼트를 성공시켰다. 그게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스코어가 좋지 않았을 것"이라며 "어려운 코스 세팅에서 1언더파 정도면 괜찮은 출발"이라고 말했다. 7언더파 단독 선두 신지은에게 6타 차 공동 39위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박인비는 2언더파 공동 2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JTBC골프에서 대회 2라운드를 13일 오전 1시 4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