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톱 10 2차례에 그쳤던 유소연. 그러나 지난 주 1991년 디오픈 우승자 이안 베이커 핀치를 만난 뒤 다시 골프의 즐거움을 느꼈고 이번 주 굿샷을 날리고 있다.[사진 LPGA 홈페이지]
유소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 프리젠티드 by JTBC에서 이틀 연속 굿샷을 쳤다.
유소연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 킹스밀리조트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6언더파 단독 4위다.
LPGA 투어 4년차 유소연은 올 시즌 초반 다소 힘든 시간을 보냈다. 9개 대회에서 2차례 톱 10에 들면서 상금랭킹 20위에 올랐지만 웃을 수 없었다. 2012년 LPGA 투어 데뷔 후 해마다 1승씩 하면서 42차례나 톱 10에 들었던 것에 비하면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했다. 유소연은 "3년 동안 일관된 경기를 했기 때문에 올해 초 매 대회 톱 10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그 목표에 너무 치우치다보니 골프가 즐겁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대회가 한 주 없었던 지난 주 분위기 전환 기회를 얻었다. 캐디의 주선으로 1991년 디오픈 우승자 이안 베이커 핀치를 만나 조언을 들으면서 다시 골프가 즐거워졌다고 한다. 유소연은 "지난 3주간 경기가 정말 잘 풀리지 않았다. 샷보다는 퍼트가 좋지 않았는데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심리적인 요인이 컸다. 핀치에게 퍼트를 잘 하는 법은 물론 경기를 즐기는 법에 대한 많은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대회 첫날 노보기 플레이로 4타를 줄였다. 둘째 날에는 보기 1개가 나왔지만 버디 3개로 만회했다. 유소연은 "이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목표로 했지만 보기가 1개 나왔다. 그러나 사실 샷이 좋지 않았는데 기회는 모두 버디로 연결시켰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유소연은 이 대회 코스와 궁합이 좋다. 첫 출전한 2013년 8위를 했고, 지난해에는 공동 5위를 했다.
9언더파 단독 선두인 앨리슨 리(미국)에게 3타 차. 유소연은 "성적이 좋았던 코스로 돌아오면 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이번 주 대회가 그렇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JTBC골프에서 대회 3라운드를 17일 오전 5시 4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