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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코스에서 롤러코스터 탄 이일희와 곽민서

김두용 기자2015.02.20 오후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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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선두로 출발했던 이일희는 20일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9타나 잃으며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골프파일]

이일희(볼빅)와 곽민서(JDX)가 1라운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감기 몸살을 딛고 퍼펙트 플레이를 펼치며 단독 선두로 출발한 이일희는 20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9오버파 82타를 쳤다. 1라운드 무보기 플레이로 68타를 쳤는데 무려 14타나 더 쳤다. 중간합계 4오버파로 추락한 이일희는 단독 선두에서 5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이일희는 이 대회를 앞두고 포기를 고민했다. 감기 몸살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데다 코스가 워낙 어려워 망설였다. 이일희는 "프로암 때 몸살 기운이 너무 심해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다"고 했는데 바람이 많이 불었던 이날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버디는 1개 밖에 뽑지 못했고, 보기 6개, 더블보기 2개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마무리도 최악이었다. 이일희는 마지막 3개 홀에서 보기-보기-더블보기로 무려 4타나 잃었다.

퍼트 수가 31개에서 36개로 늘어났고, 그린 적중률도 현저히 떨어졌다. 1라운드에서는 그린을 1번 밖에 놓치지 않았는데 이날은 그린 적중률이 50%를 겨우 넘었다. 전날과 달리 오후 조로 출발한 이일희는 바람이 더 강해지면서 고전했다.

6년간 2부에서 고전하며 1부 투어 꿈을 이룬 곽민서도 와르르 무너졌다. 곽민서는 1라운드에서 3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는 8오버파 81타를 기록해 11타나 더 쳤다. 첫 날 버디를 5개나 뽑아냈던 곽민서는 이날 버디 없이 보기만 8개를 범했다. 중간합계 5오버파가 된 곽민서는 60위권 밖으로 밀려나 1부 투어의 높은 벽을 절감해야 했다. 30개였던 퍼트 수가 5개 더 늘어났고, 그린 적중률도 55%에 그쳐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없었다.

대회가 열린 로열 멜버른 골프장은 난코스로 악명이 높다. 그린이 딱딱하고 페어웨이가 좁고 경사도도 심한 편이다. 이틀 연속 언더파를 친 선수가 5명에 불과했다.

J골프는 대회 3, 4라운드를 21일과 22일 오전 11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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