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인터뷰
-언제 우승할 걸 알았는가.
“18번홀 세 번째 샷 한 후 눈물이 나왔다. 아주 샷이 좋았고 파 세이브는 문제가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행복하고 지난해 나쁜 일도 있었기 때문에 눈물이 났다. 아버지도 울고 계셨다.”
-클럽을 가지고 쾌걸 조로처럼 세리모니를 했다. 연습을 했나, 한국에서 하던 것인가.
“일본 사무라이 스타일이다. 2주 전 유튜브에서 봤다. 일본 선수가 경기를 끝낸 후 하는 걸 보고 따라 했다. 아주 재미있어 보였다. 연습도 두 번 했다.”
-준우승 4번 동안 화도 났을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우승이 더 의미 있나.
“지난해 퍼트와 칩샷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겨울에 쇼트게임 연습을 했다. 더 편하고 자신감이 있었다. 스윙도 바꾸고 코치도 바꾸었다.”
-날이 궂어 정신력을 가다듬어야 했나.
“오늘 같은 날씨는 한국에서 여름에 자주 있다. 그래서 문제가 아니다. 다른 선수나 내 스코어 생각 안 하고 한 샷 한 샷 생각하면서 샷을 하려 했다.”
-김효주, 김세영 같은 한국 선수들이 지난해 우승했다. 그런 것들이 부담이 되나.
“물론이다. 친구이면서 경쟁자들이기 때문에 영향을 미친다. 오랫동안 그들과 경쟁했는데 그들이 우승하고 내가 준우승을 4번하는 것은 마음이 아팠다. 힘들었지만 열심히 훈련했고 결국 우승했다. 이제부터는 조금 여유를 가지고 집중해서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세계랭킹 10위 이내로 들어간다.
“그런 것들은 생각하지 않는다. 한 대회, 한 대회에 집중해서 경기하겠다.”
-오늘 밤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뭘 할 것인가.
“내일 비행기 일정 때문에 새벽 3시나 4시에 나가야 한다. 아주 바쁘다. 그래도 오늘 밤 파티를 좀 할 것이다. 아버지와 코치와 캐디와 함께 하겠다.”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개 한 마리를 더 기르지 않겠는가.
“이미 세 마리나 있다. 아마 다음에 개를 기른다면 이름을 코츠로 지을 것이다.”
-랭킹 1위 리디아 고와 함께 경기해서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좋은 경험이었다. 리디아는 아주 좋은 친구다. 13번홀이 지나서 리디아는 나에게 너는 할 수 있어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하라고 응원해줬다. 오늘 리디아의 경기가 좋지 못해 안타깝다. 우리는 서로 격려했다.”
JTBC골프 디지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