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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드라이버로 60타 친 노승열 “재미있는 흥미로운 날이었다”

김지한 기자2023.05.12 오전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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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열.

깨진 드라이버로 18홀 60타 기록을 세웠다. 노승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 첫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크 랜치(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노승열은 이글 1개, 버디 9개로 11언더파 60타를 기록해 단독 선두에 나섰다. 1타를 더 줄였으면 PGA 투어 역사상 단 12차례 밖에 나오지 않았던 18홀 50대 타수 기록을 세울 뻔 했다.

특히 노승열은 12번 홀에서 드라이버 헤드가 깨지는 상황에서도 이후 타수를 줄여 60타 기록을 세웠다. 2014년 취리히 클래식 이후 PGA 투어 우승이 없던 노승열은 이번 대회에서 9년 만에 통산 2승 기회를 잡았다.

경기 후 PGA 투어와 인터뷰에 나선 노승열은 "집에서 자고 집에서 대회를 다니다 보니 평상시보다 편안한 마음 가짐으로 대회에 임할 수 있었다"면서 "커리어 로우를 기록해서 굉장히 기쁘고 59타를 못 친친 것 한편으로는 아쉽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날이었다"고 말했다. 드라이버가 깨진 상황에 대해 노승열은 "(12번 홀 티 샷 때) 굉장히 잘 맞았다. 70야드 정도 오른쪽으로 갔다. 속으로 '이런 스윙을 했는데, 저렇게 공이 갈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드라이버를 보니 깨져있더라. 조금 당황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면 59타를 기록할 수 있었던 노승열은 "드라이버가 페어웨이로 오면서 59타에 대한 생각을 조금 했다. 페이드를 자주 치기 때문에 오른쪽 핀이어서 3번 우드로 컷 샷을 치면 기회가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바람이 내 생각보다는 조금 세서, 한 5~10야드 짧을 것 같다는 생각에 레이업을 하면서 59타를 아쉽게 기록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첫날 인상적인 결과를 낸 노승열은 대회 둘째날 기세를 이어가려 한다. JTBC골프&스포츠가 이 대회 2라운드를 13일 오전 4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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