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PGA Q-시리즈 최종전에 출전하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한 '이슈메이커' 윤이나[사진 KLPGA]
지금 국내 골프계는 ‘윤이나’라는 키워드가 마치 블랙홀처럼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기사화되고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윤이나는 올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하고 21개 대회에 참가해 12번 톱10 진입에 성공하는 등 큰 활약을 펼쳤다. 그 결과 8일 현재 국내 상금 랭킹 1위(약 11억 3600만 원), 대상 포인트 2위(485점), 평균 타수 1위(70.0462타) 등 주요 부문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도 32위에 오르며 국내 투어를 뛰는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랭크했다. 이예원(35위)이나 박지영(38위), 박현경(42위)을 앞선 순위다.
여기에 유명 야구선수와 열애설까지 터지며 그 어느 때보다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물론 열애설의 당사자인 두 사람은 관계를 부정하거나 입장을 전혀 내놓지 않고 있어 진실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윤이나가 ‘이슈메이커’인만큼 앞으로 그의 행보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우선 윤이나는 올해 12월 5일부터 닷새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그로브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Q-시리즈 최종전에 출전하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세계 랭킹 75위 이내 선수에게 부여하는 최종전 직행 티켓으로 대회에 출전한다. 세계 랭킹 35위 자격(신청 당시 기준)으로 이번 Q-시리즈 최종전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윤이나는 “국내 투어를 뛰는 동안에는 대회에 전념하고 싶다”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핵심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Q-시리즈 출전 여부와 관련해 일부 미디어가 부정적 시선으로 바라보던 당시에도 윤이나는 흔들림 없이 미국 진출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이나는 최근 국내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미국 진출을 위한 수단으로 Q-시리즈에 도전하는 게 아니라 경험을 쌓기 위한 과정”이라면서 “결과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겠지만 만약 되더라도 향후 거취에 관해 더 고민해볼 것이다”고 했다.
윤이나와 함께 미국 무대 도전을 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하던 황유민은 참가하지 않기로 했고 방신실 역시 지금까지 신청에 관한 특별한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윤이나는 올해로 현재 소속사인 크라우닝과 계약이 만료되면서 새로운 소속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진영과 박성현, 유해란 등이 소속된 세마스포츠마케팅과 최종 협상 중이며 세부 조율만 남겨놓은 상황이다.
메인 후원사인 하이트진로 역시 윤이나와 계약 기간이 올해로 종료되면서 재계약 여부를 놓고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국내 투어에서 (윤이나 선수가) 선전하고 있어 기쁘다”면서 “재계약과 관련해 아직 (예산) 규모나 범위가 정해진 것은 없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징계 감면을 해준 것은 국내 투어 발전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의미였다는 협회를 비롯한 일부 여론과 해외에서 활약하며 국위 선양하는 것이 투어 발전은 물론 골프 발전에 더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파급력만 놓고 본다면 역대 그 어느 선수보다 큰 윤이나가 Q-시리즈 이후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