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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 잃을 뻔했지만... 푸에르토리코 출신 캄포스, 첫 아이 탄생 6일 만에 PGA 우승

김현서 기자2024.11.18 오전 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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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캄포스.

푸에르토리코 출신 라파엘 캄포스가 PGA 투어 카드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가 첫 아이가 태어난 지 불과 6일 만에 버뮤다 챔피언십에서 극적인 우승을 거머쥐며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우승 후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믿을 수 없는 한 주였고 제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8일(한국시간) 버뮤다의 포트 로열 골프 코스(파71)에서 열린 2024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캄포스는 강풍 속에서도 3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9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미국의 앤드류 노박(16언더파)을 3타 차로 제치며 자신의 PGA 투어 첫 승을 기록했다. 페덱스컵 랭킹 147위로 이번 대회를 시작한 캄포스는 8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캄포스는 우승 후 "이런 일이 실제로 저에게 일어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정말 믿을 수 없는 한 주였고 제 인생 최고의 순간이다. 한 해 동안 힘든 일이 많았지만 모든 것이 뜻대로 풀려 기쁘다. 이제 내 자신을 PGA 투어 챔피언이라고 부를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이는 평생 꿈꿔온 일이었다"고 말했디.


캄포스는 대회 출전조차 불확실했던 상황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페덱스컵 랭킹 147위에 불과했던 그는 대회 직전 현지시간으로 월요일 아내 스테파니와 함께 첫 아이를 맞이했다 가능한 오랫동안 가족 곁에 머물던 캄포스는 목요일 이른 아침 비행기를 타고 버뮤다로 향했다. 골프 코스에 급히 도착한 그는 단 30분 만에 경기에 나서며 집중력을 발휘했다. 결국 PGA 투어 통산 80번째 출전 만에 정상을 밟으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아울러 캄포스는 치치 로드리게스 이후 45년 만에 PGA 투어 정상에 오른 통산 두 번째 푸에르토리코 선수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성현이 6언더파 공동 42위, 노승열은 1언더파 공동 62위에 그쳤다. 김성현의 페덱스컵 랭킹은 3계단 하락한 130위, 노승열의 랭킹은 178위다. 올 시즌 PGA 투어는 단 1개 대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22일 개막하는 RSM 클래식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25명이 2025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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