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서 있기도 힘든 강풍주의보', PGA 버뮤다 챔피언십서 펼쳐질 치열한 우승 경쟁

김현서 기자2024.11.14 오후 5:21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2024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

버뮤다의 포트로열 골프코스는 지난해 PGA 투어의 58개 코스 중 난이도 56위로 평가된 곳이다. 이곳의 모든 파 5홀은 대부분의 선수가 쉽게 공략할 수 있지만 이 코스를 도전적으로 만드는 유일한 변수는 바로 강한 바람이다.


14일 버뮤다의 포트로열 골프코스.

15일(한국 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은 대회 기간 동안 거센 바람이 예상돼 선수들에게는 더 까다로운 도전이 될 전망이다. 예보에 따르면 대회 첫날에는 시속 30마일(48km) 이상의 강풍이 하루 종일 불고 둘째 날에는 바람이 잠시 약해지나 주말에는 시속 40마일(64km)에 달하는 강풍이 다시 예고돼 있다. 이는 대회를 일시 중단시킬 정도의 강한 바람으로 그린 위 공이 날아갈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지닌다.

따라서 예상 우승 스코어는 2021년 루카스 허버트와 2020년 브라이언 게이가 기록한 15언더파 정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작년에 카밀로 비예가스가 기록한 24언더파는 이번 강풍 아래에서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랭킹 상위 50위 내 선수 중 한 명만 출전한다. 세계 48위 루카스 글로버가 그 주인공이다. 2009년 US 오픈에서 우승한 글로버는 올해 마스터스에서는 톱20에 오르는 등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버뮤다 챔피언십에는 두 번 출전해 최고 성적이 45위에 그쳤다.


셰이머스 파워.

대회 역대 우승자인 카밀로 비예가스와 셰이머스 파워도 출전한다. 특히 파워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그는 버뮤다에서 네 번 출전해 2022년 우승과 2021년 12위에 올라 올해 대회에서도 상위권 성적이 기대된다. 비예가스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했으나 최근 7개 대회 중 6번 컷 탈락을 기록하며 예전과 같은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캐나다 듀오인 닉 테일러와 매켄지 휴즈도 주목할 만하다. 테일러는 올해 피닉스 오픈에서 우승했고, 휴즈는 최근 두 대회에서 4위와 8위를 기록하며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김성현.

반등이 필요한 한국 선수들의 선전도 기대된다.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은 8개의 가을 시리즈 중 7번째 대회로 이번 대회와 다음 주 RSM 클래식이 끝나면 페덱스컵 랭킹 125위 내에 들어야 내년 시즌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98위인 이경훈은 비교적 안심할 수 있는 반면 김성현은 127위, 노승열은 178위로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우승이 절실하다.

이번 주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은 강풍 속에서 펼쳐질 흥미진진한 경쟁과 이변의 가능성을 예고하며 골프 팬들의 관심을 한껏 끌고 있다. JTBC골프&스포츠가 대회 전 라운드를 생중계하며 1라운드는 15일 새벽 3시부터 시청할 수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