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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9개월만의 복귀, 화제 뿌리고 컷 탈락한 미셸 위

김현지 기자2021.03.27 오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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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클래식에서 1년9개월만에 LPGA 투어에 복귀한 미셸 위. 경기력은 예전만 같지 못했지만 출전 자체로 화제였다.

1년 9개월만에 투어에 복귀한 재미 동포 미셸 위 웨스트가 화제 속 복귀전에서 컷 탈락했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기아 클래식 2라운드. 미셸 위 웨스트는 2타를 더 잃고 2라운드 합계 11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출전 선수 144명 중 공동 136위. 그의 타수는 컷 통과 기준인 3오버파보다 무려 8타나 더 친 기록이다.

시즌 네 번째 대회인 이번 대회는 미셸 위 웨스트의 복귀로 화제가 됐다. 미셸 위 웨스트는 손목 부상 등이 심해져 2019년 6월부터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딸을 출산하면서 공백이 길어졌다.

부상과 출산 공백을 추스른 뒤 투어에 복귀한 미셸 위 웨스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승하기 위해 출전했다"고 했다. 그러나 아직 전성기 시절에 한참 못 미친 경기력을 보였고, 컷 통과조차 하지 못했다. 미셸 위 웨스트는 이틀 동안 티샷 페어웨이 정확도 60.7%, 아이언 샷 정확도는 47.2%에 머물렀다. 전성기 시절 못지 않게 장타(평균 258야드)를 뿜어냈지만 아이언 샷의 거리감이 좋지 않았다. 이틀 동안 잡아낸 버디는 3개, 보기는 10개를 범했고, 큰 실수가 이어지면서 2개의 더블보기도 기록됐다. 그나마 위안은 첫 날 9오버파를 치며 꼴찌에서 두 번째 성적을 낸 뒤 둘째 날 2오버파로 선전했다는 것이었다.

경기를 마친 미셸 위 웨스트는 컷 탈락을 했지만 긍정적인 자세를 잃지 않았다. 그는 "좋은 샷이 많았다. 바운스 운이 따르지 않아 공이 좋지 않은 곳으로 가는 일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 내가 원하는 경기력에 아직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매일 7타씩 줄이면 원하는 수준의 경기력에 이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오랜 공백을 딛고 복귀한 만큼 좋아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4월 초 시즌 첫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지 기자 kim.hyunji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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