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사진=LET]
세계 여자골프랭킹 6위 고진영을 비롯해 한국 선수 11명이 이번 주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시안스윙 혼다LPGA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에 출전한다.
3주간의 휴식을 마친 LPGA투어는 20일(한국시간)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 6576야드)에서 열리는 17회째 대회의 출전자 72명 명단을 발표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롤렉스 골프 랭킹 1위인 릴리아 부(미국)을 시작으로 세계 주요 랭커들이 대거 나온다.
한국 선수로는 2015년을 시작으로 2017, 2019년까지 이 대회에서만 3승을 거둔 양희영이 익숙한 코스에서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존재감을 과시한 그는 세계 랭킹 15위로 올해 8월의 파리올림픽에 자력 출전할 수 있는 순위다.
세계 랭킹 9위 김효주와 지난 시즌 신인왕인 랭킹 31위 유해란도 태국에서의 우승에 도전한다. 이밖에 지은희, 김세영, 김아림, 이미향, 신지은 등의 베테랑 선수와 투어 첫승에 목마른 안나린, 최혜진까지 출전한다. 한국 선수 11명은 15%로 태국 선수들과 함께 가장 많다.
역대 대회 챔피언 중에는 디펜딩인 릴리아 부를 비롯해 5명이 나오고, 세계 골프랭킹 톱10 중에 6명이 나온다. 세계 2위 넬리 코다를 제외하고, 3위 셀린 부티에(프랑스), 4위 인뤄닝(중국), 8위 찰리 헐(잉글랜드) 등이 출사표를 냈다.
이 대회는 출전 선수가 72명에 불과하고 4라운드를 컷오프 없이 진행한다. 올해 LPGA투어 출전권을 받은 루키 선수들은 나오지 못한다. 역대 대회 우승자 및 CME그룹 포인트 상위권과 세계 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나오며 스폰서 초청이 11명이나 된다.
태국 선수 11명 중에는 2021년 우승자인 아리야 쭈타누깐 자매,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사우디레이디스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패티 타바타나킷이 출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장타를 뽐내며 우승권에 가까웠던 장타자 나타크리타 웡타위랍과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는 아마추어 아일라 갈리츠키도 초청 출전한다.
이번주 태국 대회를 시작으로 고진영이 3연패에 도전하는 싱가포르의 HSBC여자월드챔피언십과 중국 하이난에 6년만에 돌아온 블루베이LPGA까지 3주간의 아시안스윙이 이어진다. LPGA투어에서 210승을 쌓아올린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기대된다.
아시안스윙 대회들은 중계 시간대가 한국과 큰 차이가 없어 시청하기에도 좋다. 대회 1라운드는 JTBC골프에서 22일 정오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