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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허미정 "꼭 하고 싶었던 기록"

JTBC골프 디지틀뉴스룸 기자2019.09.30 오전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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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뒤 트로피를 들고 셀카를 찍고 있는 허미정. 7주 만에 시즌 2승을 거둔 허미정은 올 시즌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Gabe Roux]

“꼭 해보고 싶었던 기록인데, 너무 기뻐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데뷔 뒤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허미정(30)은 특유의 함박웃음을 지으며 기뻐했다.

허미정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21언더파로 우승했다. 나흘 내내 1위 자리를 지킨 끝에 차지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2009년 프로 데뷔 이후 통산 4승을 거두면서 처음으로 달성한 기록이기도 하다.

허미정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게 진짜 힘든데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오늘 정말 열심히 쳤다”며 “굉장히 해보고 싶었던 기록인데 오늘 우승하게 돼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미정은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강풍이 불었던 2라운드에는 2언더파, 3라운드에는 6언더파를 치면서 사흘 동안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8월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5년 만에 통산 3승째를 거둔 허미정은 불과 7주 만에 통산 4승과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6000만원)을 벌어들였다. 한 시즌 2승 이상을 거둔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허미정은 "올해 스코틀랜드에서 우승하면서 5년 주기로 우승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렇게 빨리 2승을 하게 될 줄은 몰랐고, 한국에서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나머지 게임에서도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대회 전통에 따라 자동차 레이싱 트랙에 키스하는 세리머니를 한 허미정은 “2년 전 렉시 톰슨과 지난해에 박성현 선수가 트랙에 뽀뽀를 하고 우유를 머리에 뿌리거나 마시는 세리머니를 보면서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직접 우승 세리머니를 하게 돼 더 기쁘다”고 말했다.

최고의 해를 보낼 수 있게 된 허미정은 다음 주 발룬티어스 텍사스 클래식에 출전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텍사스는 허미정의 집이 있는 곳이다. 허미정은 “다음 주는 내가 사는 텍사스에서 대회를 하는데 친오빠와 남편이 같이 있어 돌아가면 우승 파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케이크에 초를 꽂고 소원을 하나 빌면서 파티를 하고 싶다”고 웃었다.

/JTBC골프 디지틀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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