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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시 톰슨 이번엔 여권 분실 소동,돌출 행동 어디까지?

이지연 기자2019.07.30 오후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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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을 자신의 골프 백에 넣어둔 것을 깜박 잊어 소동을 일으킨 렉시 톰슨. 세계랭킹 3위인 톰슨은 미국을 대표하는 선수이지만 잊을만 하면 돌출 행동과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는 단골 선수이기도 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를 대표하는 렉시 톰슨(미국)은 종종 돌출 행동과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다.

톰슨은 지난주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컷 통과 기준(2오버파)에 한참 모자란 7오버파의 기록으로 컷 탈락한 뒤 사고를 쳤다. 자신의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 서비스에 '에비앙에서 이틀 더 안 치게 돼 매우 감사하다. 에비앙의 코스는 샷을 잘 해도 라이가 좋지 않은 곳에 공이 놓여있는 적이 많다'는 불만 섞인 글을 올렸다. 이내 자신의 글이 논란이 되자 바로 삭제했지만, 세계랭킹 3위인 톱 랭커답지 못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톰슨이 한주도 채 안돼 다시 사고를 쳤다. 30일(한국시간) 미국의 골프전문 골프채널에 따르면 톰슨은 29일 에비앙 챔피언십이 끝난 뒤 다음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이 열리는 영국에 가기 위해 에비앙을 출발했다. 그러나 자신의 여권을 무심코 골프백에 넣고 잊은 것이 큰 화를 자초했다.

스위스 제네바 공항에 도착해서야 여권이 골프백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가방은 이미 트럭에 실려 운반이 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톰슨의 캐디는 이동 중인 트럭을 멈춰 세워 여권을 찾았지만 그 사이 3시간 정도가 지연됐고, 클럽들이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하는 배송 사고가 났다. 이 트럭 안에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하는 38명의 골프백이 함께 실려 있었던 것이 더 문제가 됐다.

이 소동으로 인해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넬리 코다(미국), 카를로다 시간다(스페인) 등 브리티시여자오픈 연습 라운드에 나설 예정이었던 선수 대부분이 연습을 하지 못하는 피해를 봤다.

피해를 본 선수 중 한 명인 라이언 오툴(미국)은 "전체 참가 선수의 3분의 1 정도가 피해를 볼 것을 알면서도 트럭 운전사가 왜 한 사람의 의견을 들어줬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톰슨은 에이전트를 통해 "여권을 챙기지 못한 것은 실수였다. 여권을 되찾아오느라 운반이 지연되고, 다른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칠지는 생각지 못했다"며 고의가 아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고의가 아니었다는 사과만으로는 너무 많은 선수들이 피해를 봤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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