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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보기에 발목잡힌 박성현,그래도 선두

이지연 기자2019.07.07 오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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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 경기 도중 코스를 응시하고 있는 박성현. 이날 박성현은 1,2라운드에 비해 샷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질주하던 박성현이 더블보기에 주춤했다.

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 손베리크리크(파72·662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 3라운드.

박성현은 무빙데이인 이날 버디 7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를 기록, 중간 합계 20언더파를 적어냈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티파니 조(미국), 펑샨샨(중국) 등과 함께 공동 선두다.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박성현은 1번 홀(파 4)에서 이번 대회 두 번째 보기를 했다. 그러나 첫 홀 보기는 오히려 경기에 집중하는 계기가 되는 경우가 많다. 박성현은 이후 장타와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무섭게 타수를 줄였다. 13번 홀까지 12개 홀에서 버디 7개를 잡았고, 7번 홀과 10번 홀(파4)에서는 홀 1m에 붙이는 완벽한 버디가 나왔다.

그러나 버디 홀인 파 5, 15번 홀에서 뼈아픈 실수가 나왔다. 티샷을 잘 보낸 뒤 우드를 잡고 투 온을 시도하다가 샷이 우측으로 밀리면서 해저드에 공을 빠뜨렸다. 1벌타를 받고 4온을 시킨 박성현은 3m 가량의 파 퍼트를 놓친 뒤 고개를 숙였다. 이어 1m도 안 되는 보기 퍼트마저 왼쪽으로 당겨치는 스트로크로 넣지 못해 더블보기를 범하자 표정이 어두워졌다.

박성현은 이어진 16번 홀(파4)에서도 티샷이 우측으로 밀리는 실수를 했다. 그린을 직접 공략할 수 없어 레이업을 시킨 뒤 3온을 시켰고, 2퍼트로 다시 보기가 나왔다. 3라운드 내내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14번 홀까지 23언더파를 기록했지만, 2개 홀에서 순식간에 3타를 잃어버리는 아쉬운 순간이었다. 2라운드 15, 16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기에 1타만 더 줄이면 김세영의 54홀 최소타 기록(24언더파)과 타이가 될 수 있었지만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혔다.

남은 2개 홀을 파-파로 막은 박성현은 최종일 챔피언 조에 한 조 앞서 쭈타누깐과 우승 경쟁을 펼친다. 코스가 워낙 쉬운 편이라 최종일 우승 경쟁은 안갯속이다.

월요 예선 우승으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얻은 재미 동포 노예림이 19언더파 5위로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노예림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 투어 역사상 세 번째로 월요 예선 통과자로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을 남길 수 있다.

양희영이 18언더파 공동 6위, 김효주가 16언더파 공동 9위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최소타 신기록(31언더파)으로 우승했던 김세영은 2라운드까지 5언더파로 컷 통과 기준에 간신히 턱걸이 했지만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11언더파 공동 32위까지 올라섰다.

JTBC골프에서 대회 최종 4라운드를 8일 오전 6시 1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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