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베리크리크 2라운드에서 경기를 하고 있는 박성현.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박성현(26·솔레어)은 지난해 손베리크리크 클래식에서 컷 탈락을 했다..
이틀간 1오버파. 지난해 김세영(26·미래에셋)이 나흘간 31언더파를 적어내며 LPGA 최소타 신기록으로 우승했을 만큼 코스가 까다로운 편은 아니었지만 티샷 실수가 이어지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이 36홀 최소타 신기록으로 지난해의 아쉬움을 씻어내는 플레이를 펼쳤다. 박성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 손베리크리크(파72·662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잡아내며 10타를 줄였다. 2라운드 합계 17언더파로 재미 동포 노예림에 1타 차 단독 선두다. 17언더파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세영이 2라운드까지 기록한 15언더파를 2타나 줄인 36홀 최소타 신기록이다.
박성현은 최근 흐름이 매우 좋다. 2주 전 시즌 세 번째 메이저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뒤 지난 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세계랭킹 1위로 다시 올라섰다. 골프는 흐름의 경기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지난해에는 코스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 같다. 티샷 실수가 다른 실수로도 이어졌다. 올해는 캐디와 티샷 공략 지점을 꼼꼼히 파악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전략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타를 줄인 박성현은 2라운드에서 노보기, 무결점 플레이를 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해 전반에 13~16번 홀의 4홀 연속 버디를 앞세워 5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6번 홀부터 9번 홀까지 4홀 연속 버디가 나와 5타를 줄인 경기였다.
대회장인 손베리크리크골프장은 코스가 까다로운 편이 아니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보내면 경기가 수월해진다. 그린 주변 러프가 길지 않고 그린도 부드러운 편이기 때문에 버디 기회가 많아진다. 박성현은 1라운드에서 티샷 정확도 71%(10/14), 2라운드에서는 64%(9/14)를 기록했다. 이틀간 아이언 샷의 정확도는 86%(31/36)이었고, 평균 퍼트 수 26개로 퍼트감까지 뒤따랐다.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올 시즌 처음으로 3승을 기록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 박성현은 “한국에서는 해본 적이 있긴 하지만 연속 우승을 한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며 “그러나 미국에서는 아직 연속 우승 기록이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연속 우승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특히 요즘 감이 좋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조금 더 집중을 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JTBC골프에서 3~4라운드를 7~8일 오전 6시 1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