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어클래식 3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는 브룩 헨더슨.
브룩 헨더슨(캐나다)의 신기록 행진이다.
헨더슨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마이어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 3라운드에서 54홀 최소타 기록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헨더슨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6624야드)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를 기록, 중간 합계 19언더파 197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통산 8승의 헨더슨은 이번 대회에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8타를 줄인 헨더슨은 36홀 최소타 신기록(16언더파)을 세웠다. 그리고 3라운드에서도 3타를 줄이면서 54홀 최소타 기록을 다시 썼다.
헨더슨은 지난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을 당시 3라운드까지 197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회는 1,2라운드는 파 71, 3,4라운드는 우천으로 인해 파 69로 세팅돼 치러졌었다.
이번 대회는 우천으로 인해 1,2라운드가 순연되는 어려움 속에 치러지고 있다. 그러나 헨더슨은 둘째 날 30라운드를 도는 강행군 속에서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헨더슨은 "오늘은 사실 리듬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15번 홀까지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힘들었는데, 마지막 3개 홀을 버디로 마무리해 기분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올 시즌 롯데챔피언십 우승을 비롯해 톱 10에 6번 든 헨더슨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캐나다 출신 골퍼로 최다승을 거두게 된다. 헨더슨은 "추격자들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데다 이 코스는 많은 버디를 잡을 수 있다.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나도 1,2라운드 때처럼 좋은 샷을 날리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미 동포' 애니 박이 무빙데이인 이날 7언더파를 몰아치며 중간 합계 17언더파 2위다.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시즌 첫승을 거둔 렉시 톰슨(미국)은 무려 10언더파를 몰아치며 중간 합계 16언더파로 우승 경쟁에 가담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11언더파를 적어낸 최운정이 공동 11위로 가장 성적이 좋다. 전인지는 10언더파 공동 15위에 올랐다.
JTBC골프에서 대회 최종 4라운드를 17일 오전 11시부터 위성 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