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는 이정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는 해마다 5개 메이저 대회를 치러낸다. 지난 2012년까지 4대 메이저 대회였다가 지난 2013년에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 5의 메이저'로 승격시키면서 5개 대회로 세팅됐다.
5개 메이저 대회 중에서도 가장 권위가 높은 건 US여자오픈이다. US여자오픈은 LPGA가 창설되기 4년 전인 1946년에 시작됐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1955년), ANA 인스퍼레이션(1983년), 브리티시여자오픈(1976년 창설, 2001년 합류), 에비앙 챔피언십(1994년 창설)과 비교해 역사가 가장 길다.
선수들이 가장 우승하고 싶어하는 대회 역시 US여자오픈이다. 가장 오랜 전통에 최다 상금이 걸린 대회이기 때문이다. 1946년에 처음 치러진 US여자오픈의 총 상금은 당시 돈으로 1만9700달러, 우승 상금은 5600달러였다. 1978년에 처음으로 상금 10만 달러를 돌파했던 US여자오픈은 1995년에 총 상금 100만달러가 됐다. 2017년부터 총 상금 500만 달러, 우승 상금 90만 달러로 치러졌으나 올해 대회에서는 역대 최고액인 총 상금 550만 달러로 증액됐다. 우승 상금도 100만 달러(약 11억9000만원) 시대가 열렸다.
한국 선수들과 가장 인연이 깊은 대회 역시 US여자오픈이다. 한국은 1998년 해저드 맨발 샷으로 우승을 거머쥔 박세리를 시작으로 김주연(2005년), 박인비(2008년), 지은희(2009년), 유소연(2011년), 최나연(2012년), 박인비(2013년), 전인지(2015년), 박성현(2017년) 등 9명이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정은의 우승은 한국인 10승 째다.
한국 선수들은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5승,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7승, 에비앙 챔피언십 2승,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6승을 거뒀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